잊혀진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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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posts2012년 영화 8.<피에타>1.-그녀는 복수에 성공하였는가.
피에타.김기덕의 열여덟번째 영화.언젠가부터 그의 영화를 보지 않고 있다가,나는 그가 을 들고 나온 이후,그리고 을 찍은 이후,그의 영화를 다시 보고 있다.나는 그가 천천히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그런 판단 역시 가설의 영역 속에 있다.판단은 당연히 유보되어야 한다. 1) 개봉 첫 날.광주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광주극장 답지 않게 적지 않은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영화제 그랑프리 때문이었을 것이다.중년의 아저씨 두 사람이 영화를 보고 나오며 얘기했다.-정말 이렇게 우울한 스토리는 보고 싶지 않아..그들이 우울해했던 것은 정확히 이 영화의 무엇이었을까.. 2) 김기덕의 영화를 보고 나서 '매끈함'을 느끼기는 처음이었다.'매끈함'이라는 단어에 오해가 없길
2012년 영화7.<다른 나라에서>-존재의 닻
나는 지난번 글에서 에서 나타나는 시간의 교란과 빈틈을 유준상이라는 소시민적 지식인의 실종 혹은 일탈,그리고 시간이라는 권력에 대한 작은 저항으로부터 비롯된 그의 자연발생적인 욕망 때문이라고 얘기했었다.물론 이것은 그냥 가설이다.내 생각을 굳이 맞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그로부터 또 하나의 질문이 튕겨나올 수 밖에 없다.만약 내 가설이 맞다면 시간의 교란,시간의 혼란은 그 영화 에서 영원히 해결되지 않고 끝나버리는가,시간의 두 라인은 봉합되지 못한 채,마주 보고 달려오는 두 기차나 혹은 한 방향으로 달리는 기차가 의지하는 두 개의 철로선처럼 영원히 만나지 못하고 끝나는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끝난다면,유준상이라는 그 영화의 캐릭터
2012년 영화 6.<북촌방향>- 두 개의 라인.
1) 홍상수의 영화에 언제나 등장하는 길 잃은 듯한 남자,만나서 수다 떨고 술 마시는 이야기,여인을 유혹하거나 또는 유혹에 실패하고 조금은 바보 같이 구는 듯한 이야기,속물적인 지식인의 초상에 대한 전형적인 묘사,불륜..이런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굳이 반복할 필요는 없다. 2)이 영화에 대한,거의 러브레터에 비유될 듯한 영화 평론가들의 과도한 찬사들에 대한 언급도 자제하겠음.어쩐지 영화인들의 홍상수에 대한 상찬은 그들 스스로에 대한 위로와도 비슷한 기능이 있다는 일부 혐의를 지울 수가 없음.사실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영화 속에 그려내면 좋아할 수 밖에 없겠지만. 3) 하지만 이 영화엔 다소 시적인 어떤 것이 있다.꿈꾸는 듯한 몽상적 하루들이 시간 개념을 기묘하게 교란하며 묘사되는 데다가,술
2012년 영화 4.<토리노의 말>-종말과 시간과 카메라 1.
1) 벨라 타르.벨라 타르..그의 마지막 작품. 2) 나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그리고 광주의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이 두번의 영화적 경험은 매우 달랐다.그러나 지금 이 글에서 그 영화적 차이를 말하는 것은 어렵겠다. 3) 영화는 니체와 토리노의 말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시작한다.벨라 타르의 그간의 영화 이력으로 볼 때,그가 그의 마지막 영화에서 니체를 운운하는것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그가 다루는 것은 언제나 어떤 붕괴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세상에 대한 벨라 타르의 인식은 니체의 영원한 회귀와 (영겁회귀와) 상통하는 것이 있다.하지 만 이 글에서 타르와 니체를 연결시켜 말하는 것은 역부족. 4) 언젠가 외국의 영화관에서 를 보았던 그 황홀하면서도 지루하고,감각의 깨어남과
2012년 영화 3.<멜랑콜리아> - 종말.
결국 관객을 충격으로 밀어넣는 것은 역시 지구의 최종적인 멸망이다.우울을 대표하는 저스틴은 리더가 되어 몇 개의 나무 가지를 인디언 텐트처럼 세우고 그 안에 조카와 언니를 밀어넣고는 함께 조용히 종말을 기다린다. 그리고 스크린 가득 밝은 불덩이 같은 행성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섬광과 함께 그들은,그리고 지구는 사라진다.멸망이다.종말이다.그래서 던져지는 질문들. 지구의 멸망은 우연인가,필연인가. 어쩌면 전혀 중요하지 않은 질문일 수도 있다.지구는 최종적으로 멸망했으며,이 일이 만약 공룡 멸종 같은 종류의 멸망이었다면 또다른 생물들이 나타나 지구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또 시간과 세월은 흘러갈 것이다.또 지구 자체가 형해화되어서 사라져버릴 수도 있겠다.그건 또 그때 가서의 문제이다.어쨌든 지구의 지



![[CV] [Comi] 'ファイブスター物語'(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 19권. 연재분에서 벌어지는 '검성 대 검성'](https://img.zoomtrend.com/2026/06/06/1780766083-ECB2ABEB93B1EC9EA5EB8DB0ECBD94EC8AA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