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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스페인의 기억

bleury|2013년 4월 23일

#새로움을 원했다. 그래서 이것저것 벌린 일이 많은데,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는 것은 스페인어. 얼마 전 이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에스빠뇰 가이와 한국인 가게 주인 언니의 대화 중 한 문장을 알아들었다! "Es simpatico." 그래서 오늘은 문득 떠오르는 스페인의 기억 몇가지. #스페인 마드리드에 5일 정도 머무른 적이 있다. 단독 출장이기도 했고 낯을 가리는 성격이기도 하다보니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거의 대부분 혼자 다녔는데, 스페인만큼 언어의 장벽을 느낀 나라가 없다. 그 나라에서 유명해보이는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 점이었는데, 사진은 없고 죄다 글씨뿐이라, 햄버거 하나 못 시켰던 적이 있다. '햄버거' 정도는 세계공용어인 줄 알았는데 맙소사, 스페인어 한마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bleury|2013년 3월 26일

몇번을 보려고 했는데 재미없어서 못봤다.그런 영화가 있다. 왠지 보면 재밌을 것 같고 보고 싶긴 한데, 막상 보면 끝까지 못보겠는 영화.<8월의 크리스마스>가 그랬고, 이 그랬다. 지난주말 ebs 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방영해주었다.이번에도 끝까지 못봤다.이번에는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딴생각에 정신이 산만하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졸려서 못봤다.그렇다고 대단히 재미있지도 않긴 했다. 난 한석규 캐릭터가 쑥맥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꾼이라고까지 하긴 좀 그렇지만, 여튼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적당적당한 캐릭터였다.특히 리액션이 아주 훌륭하고 나름 적극성도 있다.나라도 좋아하겠다. 심은하 캐릭터는 당돌하고 도발적인줄 알았는데

<신세계> 후기

bleury|2013년 3월 11일

영화 후기 (2013.02.21) - 제목은 우주클래스 내용은 쏘쏘. 황정민90에 최민식+이정재10. 뻔한 클리셰의 연속인데 두시간 넘는 긴 런닝타임이 지겹지 않은건 미스테리. 배우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설득력이 부족하니 어쩔수가 없다. 반듯한 모델간지 수트빨과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풀메이컵이 '나는 판타지요' 라고 말해줌. 같은 스타일리쉬함, 같은 깊이, 같은 리얼함, 그 어느것에도 도달하지 못한 어정쩡함. 나쁘지 않지만 추천하기도 어려운 평작.

<라이프 오브 파이> 후기

bleury|2013년 3월 11일

영화 후기 (2013.03.02) 를 보고 수박 겉핥는 식의 오리엔탈리즘 판타지를 깐 적이 있는데, 역시 비슷한 느낌이다. 먼저 장점을 꼽자면, 압도적인 영상미. 아름답고 난폭하며 자비롭고 잔인한 자연 그 자체가 주인공이다. 입이 저절로 떡 벌어지는 수려한 화면, 시작장면부터 이어지는 모든 화려한 원색들의 이미지, 단언컨대 볼수있다는것은 큰 축복이다. 음, 그리고 또 장점은.. 리차드 파커 진짜 호랑이인줄 알았다. 그게 cg라니 동물계의 원빈인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가장 많이 봤던 후기는 철학적이라거나 사유할 떡밥을 많이 던져준다는 내용이었는데 어디가 그런지 당췌 모르겠다. 신에 대한 유연하고 조

<베를린> 후기

bleury|2013년 3월 11일

- 영화 후기 (2013.03.09) 내가 본 류승완 감독의 전작들 - , , 등 일련의 영화에서 그는 날것느낌의 팔딱거리는 액션을 선보였고, 인상적인 액션에 뒤지지 않는 걸쭉한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잔혹하고 절박한 폭력의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농밀하게 했다.. 이미지만 보면 20년 후 같은 느낌이고 물론, 더이상 신선하거나 매력적인 소재로 느껴지지 않았다. 분단국가 국민 당사자의 현실감을 성취하기엔 배경인 서방국가 대도시 '베를린'은 아무래도 도움이 안된다. 그닥 취향이 아님에도 꼭 극장에서 보고 싶던 이유는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