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가르드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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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체로키 시승기 (2.2 디젤 4X4 오버랜드)

체로키는 지프 라인업의 중추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체로키는 나름 플래그십이라 꽤 비싸고, 랭글러나 글래디에이터는 개성이 강하지만 덩치나 일상생활 편의성을 생각하면 메인카로 두기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패밀리카로 지프를 선택한다면 제일 현실적으로 다가올 모델은 바로 체로키입니다. 체로키는 험로주행 SUV로써의 기본기를 탄탄히 갖춘 상태에서 도심형 SUV로써의 미덕을 겸비한다는 접근으로 만들어진 차라고 생각합니다. 매장으로 체로키를 구경하러 나오면 조금 투박하게 만들어진듯한 실내에 실망스러운 첫인상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된 사륜구동의 도움이 필요한 여건에서 이 차를 만나본다면 매력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SUV 종류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지만 대부분 스포티한

2020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2.0TDI 프레스티지 4MOTION)

티구안은 처음 등장했을 때엔 폭스바겐의 귀여운 막내 SUV였으나, 2020년대 들어 어느덧 이제 동생급으로 T-cross와 T-roc이 글로벌 데뷔하였기에, 티구안도 이제 더 이상 막내가 아닌, 중간급 SUV로 지위가 상승하였습니다. 1세대 티구안과의 외형 제원상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지만, 거주공간과 트렁크 공간은 훨씬 넉넉해져서 4인 가족용 SUV로 손색이 없으며, 본연의 탄탄한 성격을 잘 계승하면서 컴포트 성능, 드라이빙 어시스트 기술, 연비향상기술 등 무엇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무엇 하나 평균 이상으로 못 하는 것이 없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SUV로 거듭났습니다. 외국에만 존재하는 고출력 모델 대신 제일 저출력 디젤 엔진만 가져온 것이 못내 아쉽지만, 패밀리 SUV

기아 니로 EV 전기차 시승기

현대차가 2010년대 초반 일찍이 수소연료전지차에 집중하느라, 기아차는 일반판매용 전기차 판매에 보다 앞선 궤도를 달렸습니다. 실제로 현대차에서 본격적으로 소비자 시판용 전기차가 처음 나온 것이 2016년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인데, 기아차는 2011년부터 레이EV를 일반 판매했으며(* i10 개조형의 현대 블루온은 공공기관 전용 판매만 했음), 2014년에는 쏘울 2세대(PS)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기아차의 전기차 판매 경험이 더욱 빠른 것이었죠. 제가 2013년 레이 EV로 처음 전기차를 접했던 때만 해도 겨울에 완충 후 100km도 못 가는 수준의 불안한 물건이었고, 당시엔 우리나라에 닛산 구형 리프 수준의 전기차가 나오기라도 할까?라는 회의적인 입장이었습

포르쉐 카이엔 시승기 (3세대, V6 기본형)

어느덧 데뷔 18년차나 된 포르쉐의 SUV 카이엔 시승 후기입니다. 1세대 카이엔이 출시되었던 2002년엔 스포츠카 메이커가 SUV를 만드는 것이 정말 상상이 안되었던 시대였기에 포르쉐 골수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론을 무시하듯 색다른 고급 SUV를 찾던 부유층으로부터 날개 돋친듯 팔려나갔으며, 오히려 이 황금알 낳는 거위에 다름없는 장르를 오랫동안 손놓고 있던 스포츠카 메이커들을 바보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팔리는 3세대 모델은 2018년 데뷔하였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종에 쿠페형 SUV 바디타입 변종까지 추가하면서 엄청나게 경쟁자가 다양해진 럭셔리 스포츠 SUV 장르에서 자신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룰 모델은 카이엔에 아무 펫네임이 붙지 않은 기

2018 포르쉐 911 카레라 4GTS 시승기 (991.2)

포르쉐의 대표 모델 911 시승 후기입니다. 911은 60년대부터 약 60년가량 동일 이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구동방식을 잘 계승하여 명실공히 전세계인의 워너비 스포츠카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2019년부터 코드네임 992라는 이름의 풀모델체인지 신모델을 판매 중에 있고, 소개드릴 차는 구형이 된, 코드네임 991에 해당하는 모델입니다. 그래도 후기형 모델 중 단종 거의 직전 연식의 순정 모델이면서, 주행거리가 2만km도 채 되지 않았기에, 차량을 평가하기에 충분히 좋은 컨디션이라 생각됩니다. 포르쉐 911은 세대교체에 따른 디자인 변화가 그렇게 극적이지 않고, 3~4년차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이하 991.2로 표기)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구동계통 측면에서의 많은 개선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