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Posts
1330 posts
스타 이즈 본
세번째 리메이크이니, 'a star is born'이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만 벌써 네 편이 된다. 이 정도면 이게 시대가 변화할 때마다 리메이크 될만한 이야기인지 그 가치를 따져보게 되는데, 그렇게 굳이 따지고 보면 사실 고전적이다 못해 좀 촌스러운 부분도 보이는 거지. 예를 들면 영화의 결말부, 모든 것이 다 그렇게 되어버린 이후에도 굳이 자신의 처녀적 성씨를 고집하는 것이 아닌 남편의 성으로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의 모습이라던지 말이다. 결국엔 그 때 그 때의 시대성을 반영하기엔 어려운 이야기. 아니, 그런데도 왜 계속 만들어지냐고? 이야기 자체가 너무 고전적으로 재밌거든! 세 번째 리메이크인데 스포가 신경 쓰인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재미 없을래야 재미 없을 수 없는 이야기가 두 개나 붙

복수의 사도
과거에 기깔나는 액션 영화를 한 편 찍었던 감독이라고 해서, 차기작까지 꼭 액션 영화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허나 그 차기작에서 액션도 없는데 타 장르로써의 쾌감까지 별로 없다면 그건 그냥 문제인 것 아닌가. 스포는 조금. 예고편만 봤을 땐 재밌겠다 싶었지. 컬트 사이비 종교 집단과 그 광신도들로 가득 찬 괴상한 마을, 그리고 거기 숨어든 사내의 이야기라니. 예고편 정도의 기괴하고 소름끼치는 분위기만 본편에서 이어갔어도 중간은 갔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기대했던 광기는 온데간데 없더라. 오히려 여기 마을 주민들 엄청 착하고 호의적이던데. 미쳐 날뛰는 광신도 파티원들 기대했는데 정작 목격한 건 RPG 게임에 흔히 등장하는 얌전한 NPC들 뿐이었다. 컬트 집단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을 교주와 그 측근
암수살인
이야기의 구조가 재미있다. 이미 범인을 특정해 감옥에 가둬놓고, 주인공 형사와의 대화를 가장한 심리게임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식. 뭐, 그렇다고 해서 이런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에서 처음 보는 방식은 또 아니다. 이미 일본 미스테리 소설들에서 많이 접해왔던 상황 설정이기도 하고. 하지만 최근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들어지는 한국 스릴러 영화들에 비하면 꽤 흥미로운 방식인 건 사실이잖아? 암수스포! 구조 자체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고 했는데, 웃기게도 스릴러로써 장르적인 재미는 생각보다 없다. 범인과 형사 두 인물 사이의 심리 게임이 생각보다 많이 강조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해서 소소하지만 찰진 액션이나 추격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범인을 이미 찍어놓고 가는 상황이다보니 미스테리로 풀어낼
인간이 가장 고결해지는 순간.
인간이 가장 고결해지거나, 가장 숭고해질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사람 생각이야 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 순간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며 남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 의 잭은 자신이 몇 초 뒤에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세상이 무너지는 그 순간마저 남들을 위해 힌트를 남긴다. 의 로어셰크는 완벽하게 무력한 상황과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세상이 무너질지언정 진실을 알리겠다는 일갈을 내뱉고, 의 김형민은 이미 끝나고 무너져버린 타인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쓴다. 그런 순간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인본주의자가 될 수 밖에.
곰돌이 푸 - 다시 만나 행복해
아주 먼 옛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데에도 기술이 있다고. 그리고 그 기술은 크게 세가지로 이루어진다고. 첫번째는 로고스. 누가 들어도 납득할만한 실질적 논리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두번째는 파토스. 듣는 이를 공감하게 하고, 심지어는 감동까지 하게 만드는 감정적인 부분.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이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시여겼던 게 바로 에토스다. 간단히 말하면, 말하는 화자의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 그 화자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행실을 보여왔는가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렵다는 것. 아니, 어려울 수 밖에 없지. 로고스랑 파토스는 그 때 그 때 닥치는대로 준비해서 내면 그만인데, 에토스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의 과정을 보는 거잖아. 막말로 이런 거다. 똑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