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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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배경에서 같은 규칙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불쌍한 영혼들의 영화. 그냥 놓고 봤을 때 나쁜 영화인 것은 아니다. 여기저기 잔재미를 보는 맛이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으며, 이것저것 곱씹어볼 것들이 산재해있다는 점에서. 아니, 잠깐. 바로 그게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곱씹어볼 것들. 영화라는 게, 일단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논리정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거기에 여러가지 은유를 은은하게 넣어 완성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 근데 어째 이 영화는 은유는 커녕 그게 더 시원시원할 거라 생각했던 건지 그냥 직유를 빵빵 때려버린다. 곱씹을 만한 구석이 없다. 그냥 무엇이든지 간에 대놓고 보여주는데 뭘 찾아서 곱씹어. 그냥 다 관객 입 속으로 때려넣어 주는 백
블러드샷
전개가 빠르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물론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또 아니겠지만, 지지부진 느리게 전개 뺄 바에는 차라리 빠른 게 낫다. 게다가 이 영화의 장르가 뭔가. 전체적으로는 결국 액션 영화고, 그 하위 장르로 따지면 수퍼히어로 영화 아닌가. 장르적인 컨벤션이 이미 확고하게 쌓여있는 이런 대중적인 장르에서는 애초 설명하고 말고 뭐 할 것도 별로 없으니 그냥 밀린 구몬 숙제 해치워버리듯 후루룩 해치워버리는 게 좋지. 근데 시발 빨라도 너무 빠르다. 보통 드라마도 아니고 영화라는 포맷에서 전개가 빠른 걸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딱 직전에 지지부진한 이야기와 설정들을 다 끝내버리는 것. 딱 거기까지다. 허나 이 영화는 그 상태 그대로 그냥 끝까지 달려 버린다.
부부의 세계_SE01
한국의 다른 막장 드라마들과 같이 불륜, 외도, 양다리 등을 다루면서도 이 드라마가 더 특별히 더 세게 느껴졌던 이유는 초반부의 존나 명확한 하이컨셉 딱 하나 때문이었다. '내 남편이 다른 여자를 끼고 있다'가 아니라, '내 남편이 다른 여자를 끼고 있는 걸 나 제외 모든 친구들이 다 알고 있었고, 심지어 그들끼리 쉬쉬하며 놀기도 했다'라는 것. 실제로 방영 초기, 이 드라마를 이야기하는 주변 지인들의 대부분은 '다른 불륜 막장 드라마와는 달라!'라며 상기의 이유를 들었다. 충격적인 전개이긴 하지. 기존의 막장 드라마 보다 한 뼘 더 나간 거니까. 근데 존나 유감스럽게도, 그 특별한 한 방 이후 드라마는 여타의 평범한 막장 드라마들 계열로 추락하고 만다. 물론 단순 불륜 스토리로 자극적인 맛만 강강강강
콜 오브 와일드
포스터에는 해리슨 포드의 얼굴이 대문짝 만하게 박혀 있지만, 실상 원 앤 온리 메인 주인공은 '벅'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다. 해리슨 포드도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게 아니라 간간히 얼굴 비추는 느낌에 더 가까움. 재밌는 게, 과 대구를 이루는 느낌이다. 그 영화는 개의 기원을 다루는 영화였잖나. 무리에서 이탈한 늑대가 점차 길들여짐에 따라 개로써 변모하는 과정. 야생성을 벗어 던지고 인간의 동반자가 되는 전개. 그에 반해 이 영화는 이미 길들여진 상태의 개가 어떻게 다시 야생성을 회복 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그리는 데에 더 초점을 맞춘다. 은 두 존재가 서로에게 느끼는 유대, 그로써 인간과 개의 관계가 성립 되었다고 말한다. 함께 산
<닥터 슬립> 감독판으로 다시 보고 느낀 것
감독판으로 다시 보고 느낀 것. 원조 국밥 에서 뿐만 아니라 심지어 따로 국밥 에서도 악랄한 존재감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던 욕조 귀신. 근데 감독판에서는 그냥 좆밥 잡몹으로 전락해버림.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새끼들한테 연이어 털리는 욕조 귀신좌... 그냥 오버룩 호텔에나 남아 계시지 뭣하러 나오셔서 이런 꼴을 당하시는 겝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