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D U MISS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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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

DID U MISS ME ?|2020년 6월 17일

여섯개의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엮여가는 이야기. 다시 말해 각기다른 여섯개의 시점들이 교차편집을 통해 보여진다는 건데, 그러다보니 줄거리를 미주알고주알 설명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사실 자신도 없는 것 같고 그냥 딱 작품만 놓고 본다면, 굉장한 호불호 평가로 반쯤 실패한 망작 치부받는 영화인 게 사실이다. 근데 난 이상하게도 이 영화가 마음에 들더라고. 맞다. 나는 '호'다. 크게 두 가지 이론이 있는데 한 배우가 맡아 연기하는 여섯개의 캐릭터들이 윤회로 엮인다는 게 첫번째요, 각 시간대마다 존재하는 별똥별 점의 소유자들이 윤회로 엮인다는 게 두번째다. 근데 사실상 두번째 이론은 거의 사장된 거나 다름없지. 이미 여러가지 설정내 오류 같은 것

호텔 뭄바이, 2018

DID U MISS ME ?|2020년 6월 15일

2008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인도 뭄바이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테러 사건을 극화한 작품. 영화의 제작년도가 2018년이니, 실제 사건 이후 딱 10년 만에 만들어진 셈이다. 스포 뭄바이! 기초적인 설정이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생각된다. 건물 내에 꼼짝없이 갇혀 테러리스트들과 숨바꼭질을 벌인다-라는 컨셉 자체는 물론 뻔하지. 이후로 나온 그런 영화들이 어디 한 두개인가. 그러나 내가 재밌게 느낀 부분은 그 건물이 '호텔'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니까, 미국 액션 영화였다면 반드시 등장했을 경찰 혹은 특수부대 출신 액션 영웅이 주인공인 것이 아니라 그저 그 날 그 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일반 투숙객들과 호텔의 직원들이 주인공이라는 점. 주인공이 휴가를 맞이해 인도로

결백

DID U MISS ME ?|2020년 6월 11일

다소 간에 평범한 영화인 것은 맞다. 그러나 영화 곳곳에서 느껴지는 감독의 노력과 뚝심. 그래, 존나게 뻔해도 이렇게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면 그 자체로 호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열려라, 스포 천국! 샷 디자인을 비롯한 연출이 좋은 영화다. 사건 현장이 되는 장례식장을 롱테이크로 담아내 사실적이고 산만한 느낌과 동시에 난장판이 된 광경을 정말 난장판처럼 묘사하는 오프닝 씬. 플래시백 속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어렸던 주인공의 멱살을 잡을 때 거울을 활용함으로써 두 인물의 표정을 리버스 샷 하나 없이도 한 쇼트 내에서 잡아낸 것. 법정 장면에서 증인석에 앉은 인물의 뒷통수를 그 뒤에 앉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잡아내 두번씩이나 강조하는 카메라의 움직임. 후반부 주인공의 얼굴과 오롯이 겹쳐지는 주

에어로너츠

DID U MISS ME ?|2020년 6월 11일

모험물이 가장 재밌는 순간은 언제일까. 저마다의 다 다른 답이 존재하겠지만, 내게는 그것이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될 때' 또는 '그 모험이 절정에 올랐을 때'의 순간인 것 같다. 아니면 둘 다이거나. 뭐, 절정의 순간이야 꼭 모험물 아니더라도 대개의 영화들이 다 클라이막스 그 순간에 몰빵하기 마련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모험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레임은 정말 잘 연출해야하는 부분이지. 그 부분은 정말이지 잘 쌓아가야 하는 부분이거든. 그 전에 이 모험에 대한 설명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하고, '뭔가가 시작되는 느낌'을 켜켜이 잘 쌓아가야 비로소 진짜 모험이 시작될 때 확 재미있어지는 거. 최근 1편 잠깐 곱씹으면서도 그 이야기 했었다. '뭔가가 시작되는 느낌

JUST FEELING~ 느낌 그대로 말해~

DID U MISS ME ?|2020년 6월 11일

구린 점이 한 두개로 끝나는 영화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 마사드립이 아주 최악의 레벨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해는 가거든. 배트맨 입장에서야 이 찔러죽일 외계종자놈한테 '엄마'가 있을 거란 생각 자체를 못 해봤던 거다. 그냥 인간 아닌 위험한 존재로만 봤지, 가족이 있고 추억이 있는 하나의 인격체로서 본 건 아니었을 테니. 그런데 그 놈이 죽기 직전 갑자기 지 엄마 이름을 부르는 거야. 심지어 그 엄마 이름이 내 엄마 이름이랑 같단 말이지. 그러니까 이 놈한테도 엄마가 있었고, 그런 생각 자체를 아예 안 했던 이 양반 입장에서야 그야말로 멘붕이 온 거지. 게다가 저 자식 엄마 이름이 과거 내가 지키지 못했던 내 엄마 이름이랑 똑같잖아. 그러니까 이는 단순히 둘의 엄마 이름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