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
By DID U MISS ME ? | 2020년 6월 11일 |
다소 간에 평범한 영화인 것은 맞다. 그러나 영화 곳곳에서 느껴지는 감독의 노력과 뚝심. 그래, 존나게 뻔해도 이렇게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면 그 자체로 호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열려라, 스포 천국! 샷 디자인을 비롯한 연출이 좋은 영화다. 사건 현장이 되는 장례식장을 롱테이크로 담아내 사실적이고 산만한 느낌과 동시에 난장판이 된 광경을 정말 난장판처럼 묘사하는 오프닝 씬. 플래시백 속에서 주인공의 아버지가 어렸던 주인공의 멱살을 잡을 때 거울을 활용함으로써 두 인물의 표정을 리버스 샷 하나 없이도 한 쇼트 내에서 잡아낸 것. 법정 장면에서 증인석에 앉은 인물의 뒷통수를 그 뒤에 앉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잡아내 두번씩이나 강조하는 카메라의 움직임. 후반부 주인공의 얼굴과 오롯이 겹쳐지는 주
"월드 워 Z" 배너 포스터들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6월 11일 |
뭐, 그렇습니다. 이 영화도 그 많은 잡음을 깨고 이제서야 나오는거죠. 얼마 전 스크리닝이 있었다는데, 평가가 좋았다는군요. 재촬영 관련해서 그다지 재미를 못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성공한 듯 합니다. 영화 특성상 아무래도 좀비 영화의 구조를 따라가는 듯 하면서도,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것 같네요.
기생충 - 불편한데 끝까지 보게 만드는 영화
By 오늘 난 뭐했나...... | 2019년 6월 1일 |
이 영화도 개봉 일정을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해 했던 영화이다 보니 아무래도 영화가 기대가 안 될 수 없긴 하더군요. 솔직히 몇몇 문제만 아니었으면 이 영화가 최고 기대작이었을 겁니다. 다만 아무래도 약간 다른 문제들도 있고 해서 정말 보긴 할 영화이긴 하지만, 정말 기대하는 작품은 아니긴 합니다. 그 이야기는 아무래도 오프닝에서 다 이야기는 하기 힘들고, 본문에서 어느 정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봉준호 감독을 미심쩍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 한다면 나쁜놈으로 몰리거나, 아니면 미친놈 취급 받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살인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영화중 하나로 찍기도 하고 있고, 이후에
[러브레터] 첫사랑과 끝사랑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3월 12일 |
이와이 슌지의 하나와 앨리스를 접하면서 매력에 빠져 라스트 레터를 보려고 러브레터부터 시작했네요. 사실 몇번...지나가다 볼까말까 보다 접고 뭐 그랬었던 것 같은 정도로 오겡끼데스까 자료화면의 잔향이 남아있어서 스토리라인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빠졌습니다. 역시 고전은 고전이더란~ 결혼을 앞두고 죽어버린 약혼자의 장례식으로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옛 주소로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약혼자의 동창으로 이어지면서 꽤나 흥미진진하고 절절해지는게 좋네요. 편지라는 아날로그적 매체로 시간과 공간의 엇갈림을 미화시킬 수 있는 시대에서 언제나 연락이 가능해지면서 오히려 간극을 채울 수 없어지는 현재에서는 또 다르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