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극 초반 잘나가던 SK의 야구를 보고 있을 때, 이만수 감독의 냄새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기존의 감독의 전략하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경기가 아니라 선수들이 알아서 이기는 느낌이랄까. 감독은 그게 메이저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나름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때는 선수들이 상황마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경기를 이기는 방법이 몸에 익어서 저절로 나오는 느낌이었다. 이것을 선수들에게 심어 놓은 것이야 말로 김성근 감독의 가장 큰 유산이 아닌가 한다. 지금이야 이 선수들이 주축으로 돌아가지만, 이 선수들이 노쇠화가 시작되고 세대 교체될 때도 과연 SK가 강팀으로 있을까는 의문스러웠다.(SK가 은근히 세대교체가 더뎠다는 점은 좀 더 불안 요소) 하지만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듯,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