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계를 틀어보니 2회에 정대현이 나와 몸을 풀고 있었다. 점수는 5점차. 갑자기 나와서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한 정대현은 2회에는 흔들렸으나 3회부터는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해내기 시작하고 역전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2010년 계투진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고졸 신인인 이재학과 정대현이 콜업되었다. 둘 다 신인이지만 겁이 없이 승부를 해가면서 그 해의 희망이 되었던 적이 있다. 이재학은 시즌 끝까지 버틴 반면, 정대현은 어느샌가 필승조로 뛰고 있는 자신을 뒤늦게 깨닫고는 갑자기 겁을 내기 시작하면서 스트라이크를 못 넣기 시작했다. 2011년 이재학은 부상으로 시즌을 건너뛰었지만, 정대현은 부상이 아니었음에도 2010년 말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2군에서 올라오지 못했다. 그랬던 정대현이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