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좋아해?

조커 감상

By  | 2019년 11월 12일 | 
한국에서 '마블' 영화를 안봤다고 하면 으레 이런 반응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여태까지 그걸 안보셨어요?' 혹은 영화를 안보냐는 식의 반응말이죠. 딱히 힙스터라거나 히어로 무비를 싫어해서 안본게 아니라 관심없는 히어로(블랙팬서, 캡틴 마블 등등)에 대한 영화들이 쌓이다보니 어느새 인피니트 워니 뭐니 하고있더라고요. 반면 DC는 얼마나 말아먹었는지 신작이 정말 힘겹게 나온다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이번에 감상한 조커는 드디어 DC가 노선을 어두운쪽으로 제대로 잡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였습니다. 예술영화를 만든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정말 독자적으로 조커를 새롭게 해석하면서도 원작의 요소들을 깨알같이 넣어놔서 일단은 세계관이 연결되게 만들어놨습니다. 다만 '정석적인' 조커의 스토리는 정해진

스포)날씨의 아이들을 보고 왔습니다

By  | 2019년 11월 7일 | 
개봉한지도 몰랐다가 어제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좀 더 불친절했다고 느꼈습니다. 왜 호다카는 첫 장면에 갑판으로 나왔는지, 어째서 가출을 했는지 등등...생각할 거리는 많지만 영화의 템포가 워낙 빨라서 파고들려하면 곧바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버립니다. 물론 위에 적은 것들과 다른 어색한점은 소설을 보면 대다수가 풀린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영화 내적으로 파악을 할 수 있게 해주던가, 아니면 아예 차단시키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개인의 희생으로 안정을 얻는 사회는 정상적인 것일까' 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적인 소재로 '날씨의 무녀'와 '그치지 않는 비'를 내세우고 있지만 일본 사회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전체주의'를 어느정도 꼬집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스포)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감상

By  | 2019년 11월 12일 | 
약 한달 전 극장에서 내려가기 직전에 봤던 감상입니다. 저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저 단순하게 머리를 비우고 봐도 재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말이 시원시원한것 역시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저의 생각을 비웃는 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를 감상하려는 사람들에게 으레 하는 말들은 '찰스 맨슨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보면 이해가 쉽다' 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작부터 찰스 맨슨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저는 영화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결말부 직전까지 할리우드, 미국의 70년대를 비춥니다. 히피문화를 비롯한 당시 미국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그만큼 그 시절의 미국을 모르는 저에게는 독과 같았습니다. 감성을 이해하기도 힘들었고요. 마치 미

벽람항로)한국 서버는 망했습니다. 하지마세요

By  | 2019년 1월 2일 | 
벽람항로)한국 서버는 망했습니다. 하지마세요
일단 저는 다이호 때 유입된 뉴비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게임을 했다고 생각하기에 이 글을 씁니다. 벽람항로 한국서버(룽섭)는 망했습니다. 하지마세요. 벽람항로를 하신다면 평소에 룽섭이 매우 일을 못한다는건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번역 오류 상태로 업데이트하고 유저들에게서 피드백을 받는다거나, 특정 함선을 업데이트하지 않는다거나, 개장이나 개인 스토리 역시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다거나, 코어샵에서 특정 물품들이 빠진다거나(업데이트가 안된다거나) 이벤트 교환 아이템에 특정 아이템이 빠지는등 이해할 수 없는 운영을 계속해왔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오히려 PM과 룽청을 응원했습니다. 그들이 몇개월동안 '업데이트가 부실하고 차이가 나는 것은 개발사(만쥬)탓이다.' 라고 하는걸 믿어주고 타 서버에 비해 부실한

지스타에 대한 생각

By  | 2019년 11월 12일 | 
부산에 살게 된지도 어느덧 6년이 다 되어간다. 항상 이맘때면 친구들이 '지스타 보러가자'며 놀러오려한다. 자기가 보는 인방인이 온다니 뭐니, 무슨 게임이 참여하니 뭐니 난리지만 올해엔 그냥 오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솔직하게 까고 말해서, 콘솔게임과 PC게임이 지스타에서 설 자리는 없다고 말해도 별다른 이견이 없을것이다. 몇년동안 지스타를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가능할정도로 당연한 말인 것이다. 콘솔게임과 PC게임을 주로 하는 내 입장에서는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는 이름뿐인 게임 행사이다. 가봤자 넥슨이 한구역을 통째로 차지하고 인디게임을 만드는 대학친구들이 한구역 차지하고 중소기업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그외 대기업들이 조금씩 갈라먹고 보드게임 휴게장소에, 야외에다가 모바일게임 부스들과 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