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2012년](https://img.zoomtrend.com/2012/05/14/c0038757_4faf9c3f91374.jpg)
"너희 젊음이 너희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은교의 아름다움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감응하는 이적요의 '젊음'에 감탄하다, 자신의 욕망을 대필이라는 왜곡된 방식으로 해소하고 그 행위마저 "새경" 운운하며 정당화하려는 이적요의 '늙음'에 탄식하게 된다. 젊음과 늙음은 상도 벌도 아니기에, 자신 역시 누렸고 누리고 있는 삶의 과정이기에 그대로 받아들였어야 했을 텐데. 그의 안에서 살아있는 '젊음'이 도무지 '늙음'을 견디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은교가 위안까지 안겨준 채 떠나는 장면은 억지에 가깝다. 감독의 의도가 있어 박해일을 캐스팅했다 들었지만, 30대와 70대를 정처 없이 오가는 목소리와 움직임은 몰입을 심하게 해친다. 김고은의 은교는 정말 햇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