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End

내 아내의 모든 것 All About My Wife, 2012

By  | 2013년 1월 10일 | 
내 아내의 모든 것 All About My Wife, 2012
류승룡의 장성기에는 두손 두발 다 들었지만;;; 도무지 견딜 수 없는 말과 행동을 쏟아내는 아내나, 그런 아내와 이혼하기가 무섭다고 다른 남자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하는 남자나... 이런 황당하고 불편한 상황을 코미디나 화해를 위한 장치라고 받아들여야 하나? 아내가 변할 때는 어떤 이유가 있어서 -영화에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어서 혹은 자신의 일이 없어서였던 것 같은데- 그런 것이고, 그 이유가 해소되면 다시 결혼 전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그래서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하는 대전제 자체가 너무나 얄팍한 (특히 남자들의) 환상 같다. 장성기의 소동극 외에, 당연한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 부부보다 조연 커플(김지영-이광수)의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영화 정리할 것

By  | 2012년 6월 18일 | 
- 멋진 악몽 - 제7의 봉인 - 내 아내의 모든 것 - 걸어도 걸어도 - 환상의 빛 - 원더풀 라이프

멋진 악몽 ステキな金縛り, Once in a Blue Moon, 2011

By  | 2013년 1월 10일 | 
멋진 악몽 ステキな金縛り, Once in a Blue Moon, 2011
유령 증인의 등장까지는 흥미로웠지만 뒤로 가면서 너무 늘어졌다. 여주인공이 착한 동거남에게 마구 대하는 게 불편했고, 하야미(아베 히로시 분)의 죽음과 관련된 유머 코드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여전히 죽음을 농처럼 던지는 건 싫다. <악인>에서 서늘함이 인상적이었던 후카츠 에리가 일본 특유의 과장된 표정 연기와 리액션 속에 소모되는 느낌이었다.

제7의 봉인 Det Sjunde Inseglet, The Seventh Seal, 1957

By  | 2013년 1월 10일 | 
제7의 봉인 Det Sjunde Inseglet, The Seventh Seal, 1957
이 영화를 스크린에서 볼 기회가 다시 올까 싶어 도전했는데, 의외로 끝까지 보는 게 힘들지 않았다. 내러티브나 캐릭터들이 분명해서. 실은 무엇이 이 영화를 걸작으로 만드는지 잘 모르겠다. 영화를 본 지 6개월이나 지난 것도 문제지만, 딱히 기억에 남은 게 없다...

걸어도 걸어도 Still Walking, 2008

By  | 2013년 1월 10일 | 
걸어도 걸어도 Still Walking, 2008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별전에서 본 세 작품 중 첫 번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따스하고 내밀하되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단란하고 따뜻해 보이던 가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상처를 드러내며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존재로 변하지만, 그 와중에도 모두 가엾고 귀엽다. 그리고 아이들은 햇빛과 함께 반짝반짝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