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End

2013. 11. 6, 선유도 공원

By  | 2013년 11월 9일 | 
2013. 11. 6, 선유도 공원
카메라 받고 처음으로 사진을 찍으러 나갔다. 그런데 비가 주룩주룩;;; 우산 드느라 카메라 조작 불가. 그냥 카메라 만져보는 데 의의를 두고 이것저것 찍어 봤다.

2014. 2. 6 ~ 9, 북쿠슈 가족 여행, 첫 번째

By  | 2014년 2월 15일 | 
2014. 2. 6 ~ 9, 북쿠슈 가족 여행, 첫 번째
온 가족이 함께한 첫 해외여행. 큰언니가 일정 계획은 물론 숙박, 교통편 예약까지 혼자 고생했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잘 다녀왔음. 여러모로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아서, 머지 않아 혼자라도 다시 가 볼까 싶다. 첫날 저녁, 후쿠오카에 도착하고 좀 늦게 들른 캐널시티. 분수쇼가 생각보다 소박하더라. 근처에서 발견한 까페. 너무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아쉬웠다. 다음날 아침 찾은 후쿠오카 시내의 신사. 오래된 나무들도 많았고, 이른 아침인데도 오가며 들른 사람들이 절(?)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 진눈개비가 날리는 속에 도착한 유후인. 열차 타고 가는 중에 만난 풍경들이 참 좋았는데, 아쉽게도 창가 자리가 아니라서 사진을 못 찍었다. 셋째 날 구마모토로 이동한 뒤 스이

2013. 10. 26 ~ 27, 지리산 둘레길: 전남 구례

By  | 2013년 11월 4일 | 
2013. 10. 26 ~ 27, 지리산 둘레길: 전남 구례
벼르고 벼르던 둘레길을 1박 2일로 다녀왔다. 구례 구간, 오미마을부터 화엄사까지, 화엄사에서 다시 난동마을까지. 26일 오후와 27일 오전 해서 하루 동안 20km 남짓을 걸은 듯하다. 구례역에서 오미마을행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섬진강 길을 걸었다. 처음으로 만난, 품이 큰 섬진강. 구례분지를 끼고 걷는 코스란다. 산등성이 사이로 네모 반듯한 논들이 펼쳐지면 제주 촌년은 그저 황홀;;; 게다가 마을마다 저수지가 출현해서 가슴을 더 뛰게 한다. 오후 기울면서 빛이 점점 더 좋아졌는데, 핸드폰을 떨어트려서 렌즈 보호 유리가 깨졌다. 그래서 이후 사진에는 빛이 자꾸 들어감. 차밭도 있고. 갈대밭도 있고.마을 사이를 흐르는 개울도 있고. 화엄사 앞 쇠락한(다른 표현이 안 떠오르더라, 정

또 하나의 약속 Another Family, 2013

By  | 2014년 3월 24일 | 
또 하나의 약속 Another Family, 2013
착한 사람들을, 착하다는 이유로 더 우습게 보고 짓밟는 세상은, 정말 나쁘다. 만들어지기까지의 사연을 아는 만큼 무조건 동조하자는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섰는데, 영화가 좋아서 기뻤다. 지금도 힘들게 싸우고 있을 분들이 가능한 한 빨리 승리하기를 빌며, 여전히 영화를 보고 글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사이비 The Fake, 2013

By  | 2013년 12월 2일 | 
사이비 The Fake, 2013
나이가 들면서 여러가지 사건을 겪고 (주로는) 목격하게 되면서, 내가 폭력에 약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폭력을 두려워하기도 하거니와 애초에 사람이 왜 사람을 때리는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도 그렇고, 내가 알지 못하는, 폭력이 체화되고 그 폭력을 바틍으로 한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을 그린다. 그냥 무섭다 한 마디로 정리해 버리기에는, 마을 사람들이나 영선의 고백이 너무 절절했다. 결국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랑의 문제였다 싶기도 하고. 모두 좀 더 (좋은 방식으로) 사랑했다면, 그래서 서로 기댈 만한 존재가 되어줬다면, 헛된 믿음에 빠지는 것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낀, 실사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