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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한나 (Tyrannosaur) 2011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폭력으로 대화하는 법밖에 모르는 이들이, 현실에서나 스크린에서나 늘어가는 듯하다. 간절한 기도는 폭력 앞에서 무력하지만, 그래도 당신을 위해 기도해주겠다는 마음은 의도하지 않은 폭력을 멈추게 한다. 홧김에 아끼던 개를 걷어차 죽일 수도 있고, 분노에 차 자신을 괴롭히는 남편을 죽일 수도 있다. 남자와 여자는 그런 서로의 모습에 섬뜩해 하고 두려워 하면서도 끝내 외면하지 못하고 서로를 보듬는다. 절망의 무게에 아득해지다가, 그 절망을 기어이 뚫고 나오는 희망에 놀랐다. 아름답고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