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는 일요일저녁, 토요일 저녁, 이렇게만 보게되던 '예능'이란 카테고리가 이제는 거의 매일, 하루에 두번씩도 챙겨봐야하는 무언가로 변화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처럼 몰입과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는(혹은 틀어놓을 수 있는) 성격 때문인것 같다.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중 하나였던 '냉장고를 부탁해'는 어느순간부터(정확히는 안정환이 엠씨가 되면서부터) 나한테는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프로가 됐는데 그 실망감의 절정을 찍은게, 셰프들끼리 허벅지 싸움을 하는 멋들어진 오프닝을 보았을 때였다. 그리고 한시간 내내 하체 타령을 하더라. 심지어 게스트는 현아와 제시였는데, 현아는 '아저씨들이 뒷태를 보며 홀랑 빠지는' 캐릭터였고 애교 떨줄 모르고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