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속 수다쟁이

선암사 템플스테이

By  | 2016년 2월 4일 | 
선암사 템플스테이
계절이 전혀 맞지 않고 꽤 오래된 일이지만 오늘 뭔가 끄적이고 싶은 날인 듯하니 써보기로 한다. 때는 2013년 추석 즈음. 남친 없는 과년한 처자에게 명절은 피하고 싶은 것이다 보니최대한 집에 내려가는 날을 뒤로 늦추기 위해 3박4일 템플스테이를 신청했다.장소는 순천 선암사. 많은 곳을 다녔지만 지금까지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절이다. KTX를 타고 순천역에 내려 다시 버스로 1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이곳은 캐리어를 끌고 올라가는 것만도 고역이었다.빈손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9월에 땀을 뻘뻘 흘리며 비포장도로를 올라가야 했으니.겨우겨우 종무소에 도착했더니 전화를 했으면 데리러 갔을 텐데... 라고 하시더라... 아..... 선암사가 템플스테이로 인기가 많은 절이기도 하고 시

151129 유후인 료칸여행 2

By  | 2015년 12월 8일 | 
151129 유후인 료칸여행 2
유후인에 왔으면 긴린코 호수의 물안개를 봐야하는 법. 일찍 일어나 7시 즈음에 출발. 큰길로 가지 않고 개울을 거슬러 올라갔다. 마을 전체가 이랬다. 매우 평범한 시골길. 머리카락에 이슬이 맺히고 춥진 않은데 점점 몸은 얼어오고. 가는 길에 자판기가 있길래 마시지도 않을 뜨거운 블랙커피를 뽑아 주머니에 넣었다. 일단 호수에 도착은 했는데 안개에 가려 뭐가뭔지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안개가 걷힐 때까지 호수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따끈한 코코아 한 잔. 여덟시가 다 되어서야 이 정도를 보여줬다.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었단 말씀. 돌아오니 이불은 말끔히 개어져 있고 다시 테이블이 중앙으로 돌아와 있다. 그리고 동시에 유카타도

변산반도에 다녀왔다.

By  | 2015년 12월 16일 | 
변산반도에 다녀왔다.
사진은 내소사 경내 보호수. 몇백 년은 된 느티나무였다. 1박은 내소사, 1박은 대명리조트. 저녁 공양 전까지는 반드시 도착해야 했기에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오후 1시쯤에 신랑과 접선하여 내소사로. 서해대교 전면통제로 한참을 돌아서 절에 도착한 게 4시 쯤이었나. 이 날의 템플스테이 이용자가 우리 둘밖에 없어서 작은 방 하나씩 나란히 배정 받아 잘 쉬었다. 저녁예불이 끝나면 쉬는 시간인데 방에 있으니 목탁소리가 들려와서 잠이 솔솔 오더라. 다음 날에 새벽예불 드리고 자고 아침공양 끝나고 자고, 제대로 일어난 게 9시경. 그 유명한 내소사 전나무숲길을 아무도 없을 때 걸을 수 있었다. 내내 생각했던 건, 아 겨울이 아니었으면 훨씬 예뻤겠다- 하는 것. 산세도 아름다워서 자

여행계획

By  | 2016년 4월 4일 | 
작년에 이어 다시 유럽. 그것도 스위스 바로 옆에 있는 오스트리아. 후보는 스페인, 체코, 오스트리아였는데 스페인이나 체코에 가서 술을 안 마실 수는 없고 올 여름에 내가 어떤 상태일지(홀몸일지 어떨지) 아직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술을 안 마셔도 덜 아쉬운 곳으로 결정. 계획은 8월 마지막주로 잡았는데 그 때 내가 과연 장시간비행을 해도 되는 몸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 그때까지 홀몸이면 신나게 술마시고 베이비를 만드는 게 목표고 홀몸이 아니고 안정기도 아니라면 저 일정은 취소하고 10월 즈음으로 재조정을 해야 할 듯하다. 루프트한자를 타고 뮌헨 경유-비엔나 도착 비엔나, 잘츠부르크(장크트 볼프강/장크트 길겐/할슈타트) 각 2~3박씩 하고 인스부르크 찍고 취리히로 넘어간 후 취

'16.08 오스트리아 0. 여행준비

By  | 2016년 8월 24일 | 
시간은 빠르기도 하여라. 벌써 출국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4월에 항공, 숙박을 예약해 두고 대략적인 일정을 세우고는 4개월 동안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래서 8월이 되자 발등에 불 떨어져서 다시 공부하는 중. 일정이 조금 바뀌어서 비엔나 in - 잘츠부르크 out으로 결정되었고, 이 변경 때문에 엄청난 수수료를 물어야 했다. 이미 5월 즈음에 이미 돈이 나갔으니 아까운 마음도 지금은 없다. 여행 전 준비로는 1. 환전 우리은행 위비뱅크 받아서 90% 환율 우대로 3번에 걸쳐 환전. 800유로(995,116원) 2. 각종 준비물 구비 - 휴대폰용 삼각대 겸 셀카봉 - 선불유심. 토요일 도착 예정이라 미리 하나를 사서 들어가고, 월요일에 하나를 더 사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