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사람은 생명을 얻어 세상에 태어나고 또 세상을 떠납니다.오늘 45년을 살면서 젊은 시절 큰 감명을 주시고, 이 길로 이끌어 주신 한분이 떠나셨습니다.한국에서는 그분의 한 작품에 무지몽매한 숱한 사람들이 온갖 물감칠을 해댔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마치 반딫불이 처럼 숱하게 스러진 그 전쟁. 자신들이 열광하던 군함과 군인들이 일으킨 전쟁이 어떻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녀까지 굶기고 죽였는지 기억하자고 말하던 그 작품에 어려있던 진심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음 한켠에 죽어가던 그아이가 말해주던 그 마지막 대사도 기억합니다. 그 아이를 지키려고 온갖 애를 쓰다가 결국 자신도 스러져가던 또 다른 아이의 모습도요. 그 작품이 나오던 시절, 일본은 거대한 경제호황기를 맞이하고 금가루를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