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드미 감독 불세출의 걸작 영화 [양들의 침묵] 나온지 아주 오래전 영화이지만, 역시 불세출의 강력한 캐릭터인 한니발 렉터 덕분에 오랫동안 수명을 유지하는 영화다. 원작자인 토머스 해리스가, 작중에서는 조연에 지나지 않는 한니발을 주인공으로 다루는 작품을 썼을 정도니까. 작품 자체는 결말이 너무 충격적이고 인간 혐오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어서 사람들이 자주 거론해하기는 싫어하는 모양이지만. 한국도 미국의 하비와인 스타인 사건으로 본격화되는 미투 운동 영향으로 많은 피해자들이 이제 용기를 가지고, 이전에는 은폐되었던 성폭력의 피해사례를 쏟아내는 중이다. 사회는 아마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형태로 , 긍정적인 방향으로 걸어갈 것이다. 이런 시대에 양들의 침묵은 지금 한번 돌이켜 볼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