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변주란 말은 옳지 않다. <좀비랜드>의 오프닝 크레딧은 지금껏 보아온 어떤 메탈리카 뮤직비디오보다 더 메탈리카적이다. 84년 <ride the lightning> 앨범의 수록곡이니 20년 넘는 시차를 가진 셈인데, 애들 장난 같은 요즘 락씬이 감히 넘보기 힘든 초절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크레딧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넘어지는 아이디어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슬로우모션이 원곡의 터질듯한 리듬감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언젠가 홍대에 공연을 보러 갔다 꼬꼬마 밴드 애들이 말하는 걸 들었다. - 저건 너무 올드스쿨인데.- 올드스쿨이 뭐야?- 왜 다리 벌리고 서서 기타 치면서 우워워 하는 아저씨들 있잖아.- 아. 그런 거. 철없는 것들. 꼰대라서 미안한데, 그 아저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