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의 종착점 : 듀나와 이동진의 비평을 지나
By next united | 2014년 4월 3일 |
1. 듀나는 이 영화의 알레고리에 대한 단선적 해석을 경계한다. 해석의 다양성이 이야기를 보다 풍부하게 만든다는 것. 이 영화를 스릴러나 액션으로 보지 않고 어드벤쳐나 SF로 본다면 리듬감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다. 외려 알레고리에 대한 해석을 열어둘수록 영화의 리듬은 갈피를 잡기 힘든 방향으로 흘러간다. 스릴러라고 하기엔 쉼표가 지나치게 많고 어드벤쳐라고 하기엔 의외성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 영화의 리듬에 관한한, 듀나보다는 이동진의 해석(다소 헐겁다)이 진실에 가까워 보인다. <설국열차>의 단점은 협소한 공간과 단일한 소재라는 재료를 통해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데 있다. 다양한 해석은, 이야기가 밀도있게 진행되는 동안 관객 스스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