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새농민

세라믹싱크볼

By  | 2016년 11월 14일 | 
세라믹싱크볼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른다. 처가살이를 한다고 이 글을 쓴 게 엊그제 같은데, 덜컥 그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름에 이사갈 집에 처음으로 다녀왔다. 세입자가 되게 까다로운 사람이라 집 보러가는 날자 조율하는 것도 적잖은 에너지가 소비됐다. 지은 지 2년 된 아파트면 새 아파트다. 어지간하면 그냥 들어가 살 생각이었으나, 새 아파트라는 것하고 인테리어가 세련된 것하고는 전혀 별개라는 걸 깨달았다. 다 뜯어내고 인테리어하는 사람이 이해가 된다. 세련됐고 안 됐고는 주관적인 생각의 차이겠지만 그걸 넘어서는 구림이라는 것도 분명 있다고 본다. 그것은 촌스럽다는 말로 대표할 수 있다. 요즘은 아무도 큼지막한 꽃무늬 냉장고나 싱크대를 들여놓는 사람이 없잖은가. 들어갈 아파트는 황토색 시트지 천국이다.

곡성

By  | 2016년 5월 16일 | 
곡성
개봉하자마자 트위터 타임라인이 술렁술렁했던 영화. 이것이 어떻고 저것이 어떻고 유난히 말이 많았다. 그만큼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단지 개봉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를 줄줄 흘리는 것은 크게 유감이다. 더군다나 영화평론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 트위터에 곡성에 대한 내용을 누설하는 것은 대단히 이기적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에겐 영화평론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지 않는가. 더군다나 트위터 특성상 그런 것들을 피해갈 수가 없다. 곡성이란 단어가 나오면 스크롤을 팍팍 굴리는 것이 최선. 그럼에도 강렬한 문장에 꽂히면 생각이 거기서 떠나질 않는다. 식스센스를 여태 보지 않은 이유도 그런 것이다. 누군가 쓴 딱 두 어절을 보았을 뿐이지만, 그 영화는 불어터진 라면처럼

야구란 무엇인가-2

By  | 2016년 10월 5일 | 
야구란 무엇인가-2
정확히 1년 전에 쓴 글인데 이런 대목이 있다. "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 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내년엔 올해보다 낫겠지... 낫긴 개뿔이 꿈도 희망도 없어

BANSHEE (밴쉬) - 타임을 킬링하러 왔다

By  | 2015년 7월 13일 | 
BANSHEE (밴쉬) - 타임을 킬링하러 왔다
밴쉬 시즌 1, 2 스포 있음. 한참 전에 나온 미드인데, 최근에 보고 있다. 1편을 보니 멈출 수가 없었다. '밴쉬'라는 시골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밴쉬' 라는 시골에 15년의 수감생활을 마친 사람이 보안관으로 부임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밴쉬' 라는 시골에 절도 혐의로 15년의 수감생활을 마친 사람이 원래 부임할 보안관이 죽음을을 목격하고 그를 묻어버리고 대신 자신이 그 보안관 노릇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한 범죄자가 형기를 다 마치고 밴쉬라는 마을의 허름한 술집에 들렀는데, 그 술집에 새로 부임한 보안관과 폭력배가 싸워서 보안관과 폭력배가 전부 사망. 그 범죄자는 시체를 다 묻어버리고 자신이 밴쉬의 새로운 보안관이 된다. 1편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출소하

맨 인 더 다크 (스포有)

By  | 2016년 10월 10일 | 
맨 인 더 다크 (스포有)
원제는 돈 브레th.... 이블데드를 맡은 감독. 나는 참 겁이 많은 사람인데 장르가 공포인 이블데드를 보면서 무섭기보다 피식피식 웃음이 나왔고 급기야 전기톱으로 사람을 반으로 가르는 장면에서는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원래 공포 자체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음... 너무 과해서 무서울 수가 없다. 청년 셋이 녹거노인 집 터는 내용입니다. 더군다나 집주인이 시각장애인. 근데 웬걸. 눈 먼 노인네 전투력이 후덜덜. 왠고 하니 아바타에서 외계인 때려잡던 분이라 그런가보네요. 장님 설정은 밸붕을 막기 위한 핸디캡인가 ....라고 쳐도 그렇지 어떻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반복되는 바람에 제겐 공포영화가 아니게 됐습니다. 아니 총 든 강도가 장님한테 총 뺏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