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새농민

프로메테우스

By  | 2012년 6월 6일 | 
프로메테우스
예술이 뭔지는 모르지만 내 딴엔 너무나 예술적인 영화다. 아니면 작품성이 뛰어나던지. 대충의 내 기억엔 거기서 로봇 데이빗과 인간인 한 남자는 이런 대화를 주고 받는다. "인간은 왜 저를 만들었을까요?" "만들 능력이 있으니 만들었지" "그럼 인간을 만든 존재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당신은 기분이 어떨까요?" 그리고 나중에 그런 존재를 만나 처음으로 말을 건넨 후에 어떤 장면이 펼쳐질까.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SF적인 상상력이 잘 발휘된 지도만들어주는 공. 탄성이 절로 나온다. 우주와 낮선 별, 첨단 장비등의 볼거리도 다양하지만 그것보다 창조주를 인간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그에게는 어처구니 없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이 더 크게 느껴진다. 어떤

영화 두 편 - 송곳니,21점프스트리트

By  | 2012년 5월 27일 | 
영화 두 편 - 송곳니,21점프스트리트
내가 영화를 보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내 발로 극장엘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티브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보는 것이다. 결혼하고 나서는 한 가지가 더 늘었는데, 마님이 다운받은 영화를 같이 보는 게 그것이다. 물론 선택의 여지는 거의 없지만, 보고 나서 재미없다고 느낀 적도 거의 없다. 최근 마님과 같이 본 영화 중, 재미있었던 것 두 개. 1.송곳니 그리스 영화인 듯. 처음에 표정 없는 세 명의 청년이 뜨거운 물에 손을 담가서 오래 참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는 장면이 그로테스크하다고 해야 하나, 독립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약간은 섬뜩하기도 하고. 알고 보면 이 세 명의 청년은 남매다. 육체적으로는 다 컸지만, 정신적으로는 매우 미성숙한. 부모가 집 밖으로 나가면 죽게 된다고

브레이크업

By  | 2012년 5월 7일 | 
브레이크업
제니퍼 애니스톤은 프랜즈에 출연했던 더스틴 호프만을 닮은 예쁜 여자라는 것 말고는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마님의 추천으로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계속해서 보고 있다. 정확히는 추천이 아니라 틀어놓는는 표현이 맞으려나.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 여자는 젊어진다는 것이다. 프랜즈의 주인공들 중, 남자들은 점점 뚱뚱해지고, 여자들은 점점 날씬해지면서 예뻐진다는 게 사실인가보다. 개봉한 지 5년은 족히 넘은 영화지만 참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 처음에 야구장에서 무대뽀로 제니퍼에게 작업을 거는 빈스의 언행이 용감하다기엔 너무 무모하고 모양새가 좋지 않아서 참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 정말 끄고 티브이나 보려고 했다. 게다가 이런 미녀가 배나온 아저씨에게 넘어갈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