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싱크볼
By 월간새농민 | 2016년 11월 14일 |
![세라믹싱크볼](https://img.zoomtrend.com/2016/11/14/e0064935_58296806166c7.jpg)
시간은 정말 빨리 흐른다. 처가살이를 한다고 이 글을 쓴 게 엊그제 같은데, 덜컥 그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름에 이사갈 집에 처음으로 다녀왔다. 세입자가 되게 까다로운 사람이라 집 보러가는 날자 조율하는 것도 적잖은 에너지가 소비됐다. 지은 지 2년 된 아파트면 새 아파트다. 어지간하면 그냥 들어가 살 생각이었으나, 새 아파트라는 것하고 인테리어가 세련된 것하고는 전혀 별개라는 걸 깨달았다. 다 뜯어내고 인테리어하는 사람이 이해가 된다. 세련됐고 안 됐고는 주관적인 생각의 차이겠지만 그걸 넘어서는 구림이라는 것도 분명 있다고 본다. 그것은 촌스럽다는 말로 대표할 수 있다. 요즘은 아무도 큼지막한 꽃무늬 냉장고나 싱크대를 들여놓는 사람이 없잖은가. 들어갈 아파트는 황토색 시트지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