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el on the Water

Jul 2016 = Me before You

By  | 2016년 7월 24일 | 
어쩌다 보게 된, 마지막에는 우느라 머리가 아팠는데 방에서 불끄고 이불 끌어안고 봐야 하는 영화. 나는 윌을 이해하고 그 쪽에 이입했는데 그래서 더 슬펐던 영화. 일곱 살 때였나. 엄마한테 얘기한 적이 있다. 만약 내가 의식이 없거나 크게 문제가 생겨서 내가 '내'가 아니게 되면 그냥 포기해 달라고. 엄마는 어린애가 하는 소리니 그냥 웃어 넘기셨고, 난 대체 무슨 불효막심한 소리를 한 건지 지금 생각하면 아득한데- 여기서나 하는 말이지만 난 그 때도 그게 옳다고 믿었고 사실 지금도 그렇다. 그런 걸 극복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지만 나는 그냥, 그러고 싶지 않다. 이런 류의 영화가 다 그렇지만 애초에 윌과 루는 너무 다른 사람이라. 윌의 전 여자친구는 어쩌면 윌을 가장 이해하

10 Dec 2017 = 안도 타다오 전

By  | 2017년 12월 10일 | 
끝나기 열흘 전에 가까스로 다녀왔다. 회장을 꽉 채운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도 많았지만 사람 밀치고 다니는 건 커다란 카메라 메고 한국어로 목청 높여 떠드는 한국 사람들밖에 없더라는 얘기는 굳이 길게 하지 않도록 하고. 일생일대의 꿈이 안도 타다오에게 개인주택 의뢰하는 것인 사람으로서 섹션1은 보는 내내 부러워서 죽을 것 같았다. 특히 시카고 주택과 이탈리아의 invisible house 보고 울 뻔했다. 어쩌면 내 이상을 이렇게까지 실현할 수 있지. 중학교 가정 시간에 나중에 살고 싶은 집 모형을 만들어 보는 과제가 있었는데 (그 때는 안도 타다오라는 사람의 존재도 몰랐는데도) 꽤 흡사한 걸 만들었었다. 집 안으로 들어오는 공간에 흐르는 물이나, 이그러진 각도나 전면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온실 같은 것

Jun 2016 = 여행 다녀왔어요

By  | 2016년 6월 26일 | 
Jun 2016 = 여행 다녀왔어요
가는 동안에도 설레이던 하늘과 바다 어느 구도에 어떻게 카메라를 갖다 대도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이런 데서 자랐으니 그렇게 밝았구나 싶고 도착해서 가장 먼저 산 것 My fair lady가 떠올라서만은 아니지만 :> 딱 일주일만 더 있고 싶었던 곳

14 Jan 2017 = 새해 근황

By  | 2017년 1월 14일 | 
14 Jan 2017 = 새해 근황
새해 맞이 여행으로 이런 데를 다녀오고 나서 이러고 나서도 한국에서 며칠 쉬다가 일하러 돌아오려니 정말 죽을 것 같았다. 공항가기 직전까지 메일로 사표 보낼까 몇 번을 망설였는데 또 와 보니 일은 재미있고.. 이대로 영원히 쳇바퀴 굴리면서 살아가는 거겠지...'ㅡ' 개인적으로 다사다난한 2016년이었지만 나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좋았을지도. 올해도 부디 그렇기를 바라며 :)

8 Nov 2015 = 여행계획

By  | 2015년 11월 8일 | 
수요일에 연말 휴가 컨펌 받고 어디를 갈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또 하다가...... 결국 못 정했다 D:변명을 하자면 이 결정장애는 마망으로부터의 유전인 걸로... 유럽은 역시 봄/여름에 가야할 것 같고 (근데 박싱데이는 포기하기 싫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즐기고 싶지만 추운 건 싫고 결정적으로 티켓이 평소 네 배 정도... D: 오로라 보러 갈까 했는데 이 추운 날씨에 골병들 것 같고 크루즈는 날짜가 안 맞고차라리 따뜻한 데 가서 먹고 수영하고 뒹굴다 올까 싶기도 한데 으어어어어어 행복한 고민이라고는 하지만 하루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티켓이 사라진다... 어떻게 하지 어딜 가지 뭐 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