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el on the Water

Apr 2015 = Singapore

By  | 2015년 5월 16일 | 
Apr 2015 = Singapore
현실도피를 위해 끄적끄적. 대망의 여행은 금요일 밤에 시작. 금요일 밤 열한시 반에 출발하는 싱가포르 행 마닐라 한 시간 기착... 어차피 밤새 가는 거 티켓값을 줄여보겠다고 선택한 편이었는데 동방/남방/필리핀 등등 마이너 항공사는 다시는 탈 게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 사랑해요 아시아나 사랑해요 싱가포르항공. 아침 아홉 시에 창이 공항 도착,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차 가서 레몬티+버블추가 흡입하면서 택시 타고 D네 집에 도착한 게 열 시. baby S와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 투정도 안 하고 사람도 안 가리고 방긋방긋 잘 웃는 아가는 정말 처음 봤다. 갓 두살 된 골든리트리버를 같이 키우는데 와서 얼굴을 핥아도 웃기만 하고 놀라지도 않는 게 너무 귀여워서 사진 찍어 뒀음.

9 May 2015 = 여행 다이제스트

By  | 2015년 5월 9일 | 
간단히 감상을 정리하자면 1. 지구 반 바퀴 이상을 돈 50시간의 비행 (wt...) 2. 한여름 -> 초겨울 -> 한여름 -> 초봄 -> 초여름 3. 도박은 나의 길이 아니었으나 라스베가스는 좀 좋다.. 4. 개인적으로 샌프란 보다는 LA 5. 뉴욕은 왜 새롭지가 않고 살던 동네 같을까. 6. 전세계에서 만난 전직 현직 동료들 및 동종 업계 종사자들 뭐 이 정도. 카메라를 정리해 보니 사진이 2700장 나왔는데 언젠가는 정리하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D: 일단 시차 적응 및 피로회복을 위해 주말은 잠으로 보내기로 합니다...

Apr 2015 = Malibu

By  | 2015년 5월 30일 | 
Apr 2015 = Malibu
다 필요 없고 딱 한 달만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 싶다.바다 보고 싶다.

31 Oct 2015 = 마션

By  | 2015년 10월 31일 | 
사실은 지난 주에 집에 다녀왔다 'ㅡ'영화가 주목적이었던 건 아니고.. 심야 아이맥스 정중앙 명당자리에서 3D로 보고 왔다.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난 책이 훨씬 재미있었음. 러닝타임 맞추려고 잘라낸 것도 많고... 근데 후일담은 있는 편이 좋았다. 1. 물 합성하는 장면이나 컨버터블로 우주를 항해하는 건 아무래도 보는 편이 확 와닿긴 했는데. 2. 마크는 책에서 보다 훨씬 고생을 덜 한다. 사건 갯수로만 봐도 절반 정도. 3. 배경음악 나올 때마다 빵빵 터짐. Hot stuff 어쩔.... 그 물건이 hot 하긴 하지. I will survive는 말할 것도 없고. 나도 저런 것만 2년 듣고 있었으면 디스코는 평생 안 듣고 싶을 듯. 4. You are a Chemist, can

11 Oct 2015 = The Martian, 영화 말고 책

By  | 2015년 10월 11일 | 
연휴라 잠깐 한국 다녀오는 김에 마션도 보고 올까 했었는데 티켓 8만엔부터 시작하는 거 보고 포기했다. 몇 번 얘기했다시피 일본은 몇몇 헐리웃 영화의 개봉이 짜증나게 느린데 외국인 친구들과 얘기해 본 결과 1. 더빙에 시간을 잡아 먹어서 2. '전미 흥행'이라는 문구를 꼭 포스터에 써야 해서 3. 다른 나라 흥행 상황 보고 배급 규모를 결정해야 해서 이 정도의 가설이 나왔는데 셋 다 너무 그럴 듯 하게 일본에서 일어날 법한 일이라 욕이 나와... 악명 높은 갈라파고스답게 킹스맨은 지난 달에 개봉했고 어벤져스는 세 달 늦게 개봉하는 게 당연하고 문제의 마션은 내년 3월이라고 한다... 거지 같은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돌 실황은 영화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저 꼴이니 내가 욕이 나오겠어 안 나오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