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소청년

돌아온 공룡들, "쥬라기 월드"

By  | 2015년 6월 24일 | 
돌아온 공룡들, "쥬라기 월드"
실로 오랜만에 한 문화생활, 몇달만에 본 영화는 바로 쥬라기 월드다. 쥬라기 공원이 문을 닫은 후 22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첫 사진으로 로고 대신 이 사진을 선택한 이유는 나름 장안의 화제라서... 랩터들을 다스리는 주인공의 저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많은 사육사들(정말 현직 사육사들)이 저 모습을 패러디한 모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뭐 이런것들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패러디가 있으니 혹여나 관심있는 분들은 구글링이나 SNS를 통해서 더욱 많은 사진들을 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됨. 뭐 나는 사실 영화에 대해 깊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를 고르는 데에 있어서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 보는게 산술적으로 이득"이라는, 매우 단순한 원칙을 가지고 있는 그냥 평범한 인간이다. 심지어

잔잔하고 소박한 영화, "심야식당"

By  | 2015년 9월 10일 | 
잔잔하고 소박한 영화, "심야식당"
사실 일본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는 여러 번 돌려서 봤지만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한 느낌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에 반해서 애니메이션들은 굉장히 감명깊게 봤던 기억이 난다. 고 3때였나, 친구가 PMP에 담아온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고는 눈에 가득 눈물을 채우고선 울음을 꺽꺽 삼켰을 때도 있었다. 바야흐로 먹방의 시대다. 심야식당이라는 일본 만화가 있다는 이야기도 익히 들었어서, 이 영화 역시 먹방의 일종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정말 냉장고를 부탁해 - 또는 한식대첩의 일본 영화 버전을 본다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 물론,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었지만. 화려한 음식의 향연이라기 보다는, 정통에서 많이 빗

영화 "라스트 베가스" ㅡ 꽃할배들의 라스베가스 여행기

By  | 2014년 4월 27일 | 
영화 "라스트 베가스" ㅡ 꽃할배들의 라스베가스 여행기
시사회를 가보게 된 건 처음인데 친구 해찬이가 티켓이 남는다고 해서, 이래저래 좋은 기회가 생겼다. 유진이가 야근하느라 결국엔 혼자보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혼자 보는 영화이니만큼 나름대로 기운을 내서 봤다. 라스베가스에 갔다 온 게 한 3주 된 것 같은데, 영화로라도 갔다 온 곳을 보니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개인적으로 베가스는 한 1주일 넘게 있어도 (심지어 호텔에만 있어도..) 재밌는 곳 인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돈이라도 펑펑 쓸 일이 생긴다면 더더욱.. 젊을 때 날렸던 (물론 모건 프리먼은 나이먹고 더 활약하는 거 같긴 하지만) 남자들이 모여서 이렇게 찍은 영화기에 반가운 것도 있고, 한국에서 열풍인 꽃할배의 컨셉과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슷해서 친숙한 면도 있었다. 영

영화 "Butler" ㅡ 대통령의 집사

By  | 2014년 4월 14일 | 
영화 "Butler" ㅡ 대통령의 집사
더 헬프, 노예 12년을 잇는 내 나름의 흑인 인권영화 트로이카 중 하나인 버틀러. 개인적으로 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이건 마치 오바마를 위한 헌정 영화 같은 느낌도. 사실 우리는 “와, 흑인이 대통령이 됐다니” 정도의 추상적인 감정이었던 것이 좀 더 구체화된 것 같다.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나로써는 어른들의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불과 60년 전에 온 도시가 폐허가 되는 전쟁을 견디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기까지 우리네 기성세대들은 얼마나 많은 것을 보아왔을까. 기회의 땅, 모든 것이 평등한 나라라고 생각되는 미국이라도 다를 것은 없지 않았을까. 1960-70년대, Colored로써 차별받는 것이 당연하던 그때. 누군가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누군가

영화 "Begin Again" - 음악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들

By  | 2014년 8월 24일 | 
영화 "Begin Again" - 음악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들
어제 밤에 가족들과 함께 명량을 보고, 8월 커플 영화 관람권을 쓰기 위해 본 Begin Again. 영화를 이틀 연속 보는 일은 흔치 않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보는 영화는 역시 편안하고 좋다. Once를 보진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하는 극찬과 9.0 을 오가는 평점을 믿고 본 영화. 영화를 다 보고 난 감상은 굉장히 맘에 드는 콘서트를 하나 보고 온 기분이랄까? 사람 짜증나게 하는 갈등도 없고, 그냥 우리네 삶이 흘러가듯이, 좋은 면이 있으면 좋은 면이 있고, 슬픈 면이 있으면 그 역시 섞여서 드러나는. 그런 면이 좋았다. 모든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듯이. 또 보고싶은 영화. * 애덤 리바인은 연기는 잘 못하는 거 같다. * 작곡을 쉽게 하는 사람은 없다고 믿지만, 이렇게 자기가 느끼는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