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들었던 여행의 종착점이 보인다](https://img.zoomtrend.com/2015/08/22/b0066887_55d7b22de6995.jpg)
아마도 (내 생애) 가장 힘든 기억으로 남을 여행이 종착점에 다다르고 있다. 쿠바에서 보낸 10여일은 가장 예측 불가능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즉흥적인 계획 수정이 여행 내내 지속되어야만 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인한 여파가 5일 정도 이어져 초반부터 계획이 휘청거렸는데 한번 바닥을 찍고 나니 오히려 사람이 소박해지더라. 중반부터는 다행히 마음 맞는 동행을 만나 매일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의 일정을 소화하며 이번 여행에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Havana, Vinales, Trinidad를 거쳐 다시 Havana로, 그리고 어제 Chile Santiago에 도착했다. 마치 30~40년 전에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나라에 있다가 엘리베이터와 자판기가 흔하게 널려있는 최첨단 대도시에 오니 그저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