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러브] 틸다 스윈튼에 의해 설득당하다](https://img.zoomtrend.com/2014/02/08/b0066887_52f4ebbab53af.jpg)
[아이엠러브]에서 틸다 스윈튼이 펼치는 연기는 대단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어디 이탈리아 상류층 집안의 며느리 노릇하기가 쉬울소냐 라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매월 10일에 꼬박꼬박 월급을 챙겨받는 월급쟁이의 삶 또한 수월치만은 않으므로 논외로 두기로 한다. 하여간 한마디로 가질 거 다 가진 그녀가 대체 뭐가 아쉬워서 저럴까 싶어 처음에는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는데 행여나 안토니오를 놓칠까 서두르는 발걸음, 어쩔 줄 몰라하며 얼굴을 감싸는 두 손, 그의 몸동작을 좇는 시선, 그리고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는 동안 어느새 나는 그녀에게 설득을 당하고 말았다. 노골적인 카메라의 시선 처리와 함께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로 음악을 꼽을 수 있겠다. 사랑에 눈이 멀어 앞뒤 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