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Room

컨택트-낯선 것을 향한 우리의 자세

By  | 2017년 2월 12일 | 
컨택트-낯선 것을 향한 우리의 자세
영화를 통해 얻는 것은 다양합니다. 총싸움과 액션씬으로 쾌감을 얻을 수도 있고 잔인한 장르적 특성을 지닌 영화로 내면의 파괴 욕망을 해소하기도 합니다.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잃어버린 연애 세포를 채우기도 하고 믿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허구를 세계를 통해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드물고 미래지향적인 영화는 체험의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VR시대를 맞이하여 극장가는 3D,4D 좀 더 리얼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1인칭 시점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하드코어 헨리>는 매 순간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스크린에 나오는 모든 장면이 관객인 '나'에게 말을 걸고 내가 영화 안의 설정에 참여하여 총격전도 하고 옥상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사랑도 이루어 나가는 그런 영화

순수의 시대_견디는 삶에 대하여

By  | 2017년 5월 17일 | 
순수의 시대_견디는 삶에 대하여
“차라리 관광객을 데리고 우주에 가는 편이, 다시 그 시대의 관습이나 편견, 엄격한 예의범절,그 화려함과 불행, 그리고 당시의 문화와 무지 상태로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더 상상하기 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서운 공주들>에서 발췌- <순수의 시대>는 멜로의 공식을 따른 로맨스입니다. 통속적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 맞을 정도로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한 설정이지만 지금보아도 마음에 와닿는 것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 주인공의 사랑이 단지 개인의 감정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순수의 시대>는 여성최초로 퓰리쳐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고유의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옥자_대중 메타포 영화(마음에 관하여)

By  | 2017년 7월 5일 | 
옥자_대중 메타포 영화(마음에 관하여)
<옥자>를 보았습니다. 멀티플렉스에서 개봉을 하지 않은 덕분에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환경이 좋지 않은 영화관에 사람이 가득 들어차는 풍경이 생겨났습니다. 이미 넷플렉스로 개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꽉찬 극장을 보며 새삼 봉준호 감독의 티켓 파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심지어 영화관 표보다 넷플렉스가 더 싼데 말입니다. 넷플렉스는 한 달 월정액 9,900원입니다.) <옥자>는 봉준호라는 기대치에 부족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무엇보다도 봉준호의 영화는 절대 대중과 등을 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오라고 질질 끌고 가거나 보던말던 난 나만의 예술을 하겠다라는 태도를 취하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캐릭터와 설정을 촘촘하게 박아 놓았습니다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_ 서글픈 자화상

By  | 2017년 3월 22일 |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_ 서글픈 자화상
방황하는 10대라고 이야기들을 합니다. 방황이 그 세대의 전유물인 것처럼 10대 시절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을 그만둔대>는 10대들의 성장담을 다룬 청춘영화처럼 보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사회의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학교생활의 모습은낯간지러운 대사들을 뿜어내는 뜨거운 청춘영화처럼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듯 하지만 결코 넘을수 없는 계급과 위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요즘은 예전과 달리 학교 안의 서열이 곧 사회의 서열이 되는 그런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학창시절의 서열은 명확해서 사회보다는 알기 쉬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로 타고난 외모나 신체조건, 운동실력이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우

더 리더:책을 읽어주는 남자_어느 개인에 관한 이야기.

By  | 2017년 6월 17일 | 
더 리더:책을 읽어주는 남자_어느 개인에 관한 이야기.
개인: 국가나 사회, 단체 등을 구성하는 낱낱의 사람단체: 1.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모인 사람들의 일정한 조직체 2.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루어진 집단. 개인은 단체의 부분집합입니다. 개인 없이 단체는 생겨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때로 개인과 단체 안의 개인은 굉장히 다른 모습을 띄우기도 합니다. 회사에서는 지랄맞기로 유명한 김차장이 집에서는 세상 자상한 아빠라던가훌륭한 뜻을 가지고 모인 시민단체의 개개인은 인간적으로 불쾌한 사람들이라던가 항상모범이 되는 장로님이 사실은 악덕 업주라던가 말이죠. 양쪽 모두 같은 사람이지만 그 모습은 전혀 다르기도합니다. 집단 효과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집단을 고른 것이 개인의 선택이라면그 효과 역시 개인의 일면이 반영된 모습이라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