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Room

아가씨_made in 박찬욱

By  | 2016년 9월 28일 | 
아가씨_made in 박찬욱
<아가씨>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영화에서 독보적인 위치임에도 흥행에서만큼은 항상 자신없어하던 박찬욱 감독에게는 기쁜 일일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영화의 흥행이 의외임과 동시에 자극적인 소재와 강한 노출수위의 덕을 보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죠. 박찬욱의 모든 영화가 늘 그렇듯 <아가씨>도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영화입니다. 저는 오래된 박빠입니다. 중학생 때 청소년 관람불가인 <복수는 나의 것>을 보기 위해 어른인척 정장을 입고 극장을 갔을 정도니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박찬욱의 영화는 호불호 이전에 박찬욱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사람과 볼 수 없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대체로 그의 영화는 잔인하고 선정적이기 때문이죠. 이번 영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By  | 2015년 3월 1일 | 
광기가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사람은 위험한 것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저기는 절대 가면 안된다고 하면 저 곳 만큼은 가고 말겠다는 의지가 샘솟고 여러명이 특정한 한 명을 싫어하면 오히려 그 사람이 궁금해지는 청개구리 기질이 높은 편입니다. 삐뚤어진 성격탓도 있겠지만 낯설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때문이기도 합니다.그래서인지 예전부터 막연히 가지 말아야 하는 곳, 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감옥이나 정신병원 같은 곳 말이에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에마치 세상에 그런 곳은 없다는 듯이 살아갑니다. 범죄 기사를 보며 공포심을 느끼기는 하지만 나와는 아주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어떻게든 그들에게서 특수한 원인을 찾아 일반적인 사람과 구분지으려고 합니다.이유를 찾아 방지할 수 있을

종이달 / 요시다 다이하치

By  | 2015년 8월 10일 | 
종이달 / 요시다 다이하치
오랫만의 블로깅입니다~ 한동안 정신없이 사느라 블로그 뿐만 아니라 모든 걸 방치하고 겨우겨우 살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봐주시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약간의 여유가 생겨 다시 열심히! 주 1회를 목표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빠른 업데이트로 블로깅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화이팅!! 가장 최근에 종이달이라는 일본 영화를 봤습니다. 일본영화 자체가 스펙트럼이 넓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게 나누자면 잔잔하고 감성적인 영화, 코믹하고 과장된 영화 그리고 조용하고 긴장감 있는 영화가 주를 이루지 않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전 일본 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무엇에 끌리는 것일까 생각해보면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인 것 같아요. <종이달>은 그런

There will be blood. - 열등감이라는 괴물이 자라는 곳.

By  | 2016년 6월 22일 | 
There will be blood. - 열등감이라는 괴물이 자라는 곳.
어렵게 보는 영화 중에 두 시간을 할애한 보람이 있는 영화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저절로 결론이 주어지는 친절한 영화들도 지루하긴 마찬가지지만 그렇다고 작은 극장에서만 상영하는 대사가 적고 진지한 영화들이 항상 팝콘 영화보다 훌륭한 영화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한 명의 인간을 만나는 것과 같아서 나와 링크되는 부분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영화라고 할지언정 무의미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예전에 비평가들의 별점이 높은 어떤 영화의 댓글란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를 한 번 더 보면 좋은 영화인지 알 수 있다고들 하지만 한 번 더 볼일이 없겠지...'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전반부에 꽤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The Beatles: Eight Days a Week-The Touring Years_슈퍼스타의 서막

By  | 2017년 1월 31일 | 
The Beatles: Eight Days a Week-The Touring Years_슈퍼스타의 서막
저는 생각이 많은 사람인지라 멍하니 쓸데없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한번은 슈퍼스타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누가 뭐라해도 미디어의 시대입니다.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있었다는 말이 더이상 놀랍지 않을 정도로 매일같이 스타가 탄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타를 동경하면서도 동시에 우습게 여기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데다 금새 빛을 잃고 사라져가니까요. 그중에서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빛을 지닌 슈퍼스타의 조건이 무엇일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전세계적인 인지도 입니다. 그 사람의 얼굴이 박힌 티를 입었을 때 누구나가 아는 그런 유명세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슈퍼스타라고 한다면 조롱의 대상이 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치인들 역시 슈퍼스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