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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여행] 셋째날, 황홀했던 그 바다의 기억

By  | 2013년 1월 30일 | 
[발리여행] 셋째날, 황홀했던 그 바다의 기억
발리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석양이다. 그 황홀한 풍광을 내 눈으로 봤을 때 이상한 감격이 몰려온다. 셋째 날부터 묵기 시작한 아야나 리조트는 발리의 초현실적인 경치를 최상으로 즐길 수 있다. 그래, 굳이 발리가 아니어도 괜찮다. 현실을 떠난 듯, 이성의 감각을 마비시키는 듯, 취하게 만드는 아름다움들이 있다면. 발리에 즐비한 리조트 중에서도 고급 리조트에 속하는 아야나 리조트. 그래서인지 시설부터 남다르다. 신혼부부마냥 걸어주는 꽃 목걸이는 시들시들했지만 발리에 온 기분을 만끽하게 했다. 이제부터 휴양의 시작이구나. 아야나 리조트는 가파른 바위섬의 끝자락에 놓여있다. 지리적 이점을 절묘하게 이용한 레스토랑, 락바, 수영장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절벽의 끝자락에 있는 키식 레스토랑은 매우 고가!

아야노 고-5초만의 이상형

By  | 2013년 3월 15일 | 
아야노 고-5초만의 이상형
아야노 고. 이렇게나 완벽한 이상형이 있을 수 있나. 처음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한 것처럼 손발끝에 전기가 올랐다. 세상에나. 오마이갓. 아마 아야노 고가 내 눈앞에 있었다면 그대로 달려가 어떤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낯부끄럽고 쑥스러운 경험이지만 놀랍게도 그랬다. 우연히 여행을 떠난 일본에서, 제대로 해석도 되지 않는 일본 채널을 유유자적 돌리다, 그렇게 만난 아야노 고. 길고 가는 눈매, 약간의 굴곡이 느껴지는 옆선. 아니, 이건 내가 평소 그렇게 말해왔던 이상형이잖아. 해석불가능한 이야기를 하는 아야노 고의 얼굴을 보자마자 5초만에 든 생각이었다. 모델 출신의 배우. 지난 해 일본 내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가 급상승한 남자 배우가 아야노 고다. 결코 꽃미남의 범주에 들지 않는 다소

[발리여행] 둘째날, 하필 옥수수가 그리워질 줄이야

By  | 2013년 1월 18일 | 
[발리여행] 둘째날, 하필 옥수수가 그리워질 줄이야
발리여행의 목적은 단 하나, 다시는 못 놀것처럼 게으르게 놀자. 그리하여 우리의 둘째 날 일정은 단 하나, 재빠르게 조식을 먹은 후 워터붐에서 하루 종일 노닐기. 호텔 선택의 입지조건도 단 하나, 가까운 곳이었다. 처음 이박을 했던 까르띠까는 워터붐, 디스커버리 몰과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었기 때문에. 한겨울에 찾은 발리의 진면목은 다음 날 아침에 느껴진다. 문을 열었을 때 느겨지는 더운 기운, 폭설의 나라에서 한참은 못 보았던 소다색 하늘, 몇 걸음 나가면 바로 보이는 바다 같은 것들. 여름을 지독히 혐오하는 내게도 무척이나 반갑기 그지없는 풍경들이다. 사실, 호텔 앞 바다는 근처에 즐비하게 늘어선 네온사인 덕분에 익숙한 해운대 느낌이 나긴 했지만 아무렴 어때. 까르띠까 호텔에서 몇 걸음

<청담동 앨리스>, 절반의 현실 미완의 드라마

By  | 2013년 1월 29일 | 
<청담동 앨리스>의 노림수는 마지막 회에 들어서서야 그 속내를 드러냈다. 신선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은 주로 박시후 쪽이었지만), 이정희 전 대통령 후보가 토론회에서 언급했을 정도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 혹은 서민들의 현실을 투영했던 <청담동 앨리스>는 각자의 동화속에 살면서 여전히 꿈을 꾸고 있는 인물들을 깨우며 끝을 맞았다. 캔디로 살다가 차승조(박시후)를 만나 또 다시 앨리스였던 한세경(문근영)은 그와 이별한 후에 그의 이름을 팔았고 아버지가 아닌 자신의 힘으로 현재를 일궜노라 자신하며 한세경과 서윤주(소이현)의 욕망을 무시하던 차승조는 의절한 후에도 끝끝내 드리워있던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했다. 그리고 세경은 이렇게 말한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레이트,그레이트 SM

By  | 2013년 6월 5일 | 
그레이트,그레이트 SM
내겐 덕후의 DNA가 있고 그 발현은 SM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그러니까 내가 핥던 수많은 아이돌들의 이수만 아버지는 내안의 덕후를 깨워준 아버지이기도 한 셈이지. 간혹 내 레이다망에서 빠져나가는 예외도 분명히 존재했으나 난 대체적으로 SM 소속 아이돌들이 보여주는 임팩트 있는 무대와 짜임새 있는 구성을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하게 되겠지. 각각의 아이돌에 대한 애정은 결국 SM에 대한 놀라움으로 귀결된다. 아이돌 덕후 내공만 십수년을 쌓아온 내가 SM에 가장 감탄하는 부분은 기획력이다. 사실상 SM 역시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비슷한 외모의 아이돌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을 조합하고 트레이닝 시켜 각각의 색깔을 가진 고유의 팀으로 만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야 아이돌 수명이 5년 내외였으니 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