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in the Saddle

훌륭한 게임이란? - 명작론 (3)

By  | 2013년 2월 9일 | 
훌륭한 게임이란? - 명작론 (3)
훌륭한 게임이란? - 명작론 (3) 마지막으로 글을 쓴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ㅈㅅ.. 뭐 어차피 읽는사람도 없는데.B) 게임의 구조가 플레이어의 합리적인 플레이를 보장하는가?위와 같이 문장을 딱 하나 던져놓으면 굉장히 포괄적이라 머리에 딱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일단 게임에서의 '구조'란 게임의 여러 요소들이 어떻게 배치되었나, 프로그래밍 된 규칙은 어떠한가 등이다. '합리적 플레이'란 플레이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인 짜임새가 있느냐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플레이어가 플레이를 얼마나 비합리적으로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일례로 <포스탈>에서 플레이어의 심심풀이 학살극은 그 자체로는 비합리적인 것이지만, 게임 자체가 도끼 하나 쥐어주고 탱크를 부수라 한다면 그것은 비합리적인 것이다. 너무

웨이스트랜드(Wasteland) 2 게임플레이 영상 소감 및 기타

By  | 2013년 2월 12일 | 
국내시간으로 12.02.09에 공개되었으니, 뜻밖의 설날 선물을 받은 셈이다. 사실 프로젝트 발표와 킥스타터 대성공 때는 엄청나게 기뻐했는데, 컨셉아트와 스크린샷 그리고 테크데모 공개 후 비주얼적으로는 좀 실망했었다. 레인저들의 디자인은 굉장히 진부하게 느껴졌고 과장된 캐릭터 움직임과 카툰렌더링 풍의 배경은 음... 폴아웃 특유의 비주얼적 요소들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 오히려 원전의 적자인 웨이스트랜드2의 디자인이 진부하고 구려 보이는 건가-_-;; 하지만 플레이 영상을 보니 비주얼적으로도 상당히 다크한게 맘에 든다. 게임 내적으로는 가변적인 UI, 턴방식의 전투(시야개념이나 헥스타일 AP등이 맘에 들었다), 스킬의 다양한 적용 등이 맘에 들었다. 전투의 경우 재기드2 1.13처럼 복잡하고 정교한

웨이스트랜드 2의 키워드 시스템에 대해

By  | 2013년 2월 18일 | 
웨이스트랜드 2의 키워드 시스템에 대해
약 1주일 전 <웨이스트랜드 2>의 플레이영상이 공개된 후, 게이머들간의 논쟁이 여기저기에서 활발하다. 영상 공개 전에는 베데스다/바이오웨어 팬덤과 옵시디언/인엑사일 팬덤 사이의 산발적인 교전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자의 경우 "ㅉㅉ 때가어느때인데"하는 정도고 후자들끼리 키워드 시스템에 대해 갑론을박하는 형국이다. 그 기세가 자못 치열하여 흡사 옛 사회주의자들 내부의 이념투쟁을 방불케 한다. 아마 키워드 반대-지문 찬성 파들이 쪽수 면에서 좀 더 우세한 듯 싶다. 본인의 경우 여태껏 지문 시스템의 게임만 해오고 키워드 시스템엔 생소한지라 '일단은' 지문 시스템에 더 호감이 가는 편이다. 하지만 웨이스트랜드 2가 추구하는 키워드 시스템이 현 시점에서 굉장히 유의미한 것이라 판단되고, 그에 대해 내 생

아미 앤 스트레테지: 십자군(Army and Strategy: The Crusades)과 잡담

By  | 2013년 2월 17일 | 
아미 앤 스트레테지: 십자군(Army and Strategy: The Crusades)과 잡담
CRPG를 즐기는 게이머들이라면 <웨이스트랜드2>, <프로젝트 이터니티>, <에이지 오브 데카던스>등 "킥스타터"를 기반으로 발족한 프로젝트들에 대해 들었을 것이다. 한국의 메마른 게임산업 풍토에 분개하면서도 제작자들이 왜 패키지 게임을 제작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었기에, 조국의 게임에 대해선 체념하고 있었다. 그런데 킥스타터는 우리에게 빛을 열어 주었다. 온라인 게임 일변도가 싫은 유저들이 있다면, 그들이 돈을 걷어서 인디게임을 만들면 되지 뭣하러 온라인 게임에 침을 뱉느냐. 하는 이야기다. <아미 앤 스트레테지>의 소식은 익히 듣고 있었고,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해 스팀에 입점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었다. 그런데 "텀블벅"이란 한국식 킥스타터로 후원금을

온라인 게임에 대한 소고

By  | 2013년 2월 14일 | 
온라인 게임에 대한 소고
해마다 여름, 겨울만 되면 스팀을 예의주시하며 괜찮은 게임 75% 세일하면 지르는 나다. 게임은 안하지만 컴퓨터 키면 스팀부터 로그인하는 나다. 즉 스마트폰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대한민국 땅에서는 소수민족인 셈이다. 그래도 사람사는세상, 주변 사람들이랑 부대끼다 보면 아무리 골수 스팀게이라 하더라도 온라인 게임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내 경우에는 마지막으로 온라인 게임을 한 게 그 이름도 찬란한 월남스키부대의 정통 후예 상근 시절이었다.-_-;;; 4개월 짬차이나는 일병 선임이 있었는데, 이양반이 나에게 처음 권한게 MMORPG인 <불멸 온라인>이었다. 일찌기 <폴아웃2>로 RPG의 극의를 깨우친 나로서는 <불멸 온라인>이 겁난다기 보다는 "그래 한번 까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