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머님의 네트워크에 묻혀, 잡화만 취급하는 도매상에 갈 기회가 생겼다. 결혼하기 전에 어머님이랑 처음 갔다가 신세계를 체험하고 다시 데려가 달라고 부탁드렸다. 한국으로 치면 동대문이나 남대문처럼 사입하는 동네인 셈. 시부야 히카리에에서 침만 꿀떡 꿀떡 삼킨 잡화들을 한 30에서 40프로 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당연히 까다롭기도 하다. 슈어머님 친구의 친구 입점 카드를 빌려 정해진 날에 정해진 사람만 들어 갈 수 있다. 매우매우 귀한 챤스란 말씀. 게다가 슈어머님과 대동하면 그냥 마구마구 베풀어 주신다는. 죄송해서 맘 껏 사긴 뭐하지만 솔직히 내 돈주곤 못 살 것들을 후덜덜거리며 사 재끼긴 했다. 으흘흘흘흙. 평일 도매상가는 요런 한적한 모양새. 지하철 馬喰横山駅(ばくろよこやまえき)바쿠로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