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다. 전작을 뛰어넘는 속편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며, <혹성탈출> 등 프리퀄들이 작년부터 워낙 높은 작품성과 우수한 흥행 기록을 보이면서, 그 영향으로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전체를 재조명하게 되기도 해서 <맨 인 블랙 3> 역시 어느 정도 이상의 기대치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극장 관람에 앞서 1997년, 2002년에 개봉된 전작들을 모두 챙겨보기도 했다. 첫 시리즈 이후 15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맨 인 블랙 3>. 솔직히 케이와 제이 요원의 얼굴에 (이제 고작) 3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긴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다. 케이 요원은 여태 은퇴도 안하고, 물론 2편에 잠깐 그만두었다가 오기는 하지만, 국장과 친구인 베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