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시작했다가 뭔가 홀리듯 끝까지 봤음.약간 느린 호흡으로 전개 되는듯한데 흡입력 있음. 혼자 살아본적이 거의 없고심지어 혼자 사는 것에 약간 로망이 있는 내가 봐도공감이 갈 정도로 외롭고 아슬아슬해 보이는 느낌이 잘 표현된 듯 공승연이라는 배우도 역할에 잘 붙었던건지,연기를 잘한거지는 모르겠지만 꽤 인상적이였다. 그냥 느낌만 남기고 끝나는 영화인거 같은데그 느낌이 꽤 오래간다.
달달한 러브스토리인데 알고보면 그냥 불륜영화나중에 불륜이였다는걸 고백하고, 약혼녀와 헤어지는걸 보고 의외의 용기가 있네 라고 생각함약혼녀의 인생이 더 파란만장할꺼 같기도 하고. 중국본토와 홍콩반환을 은유한다는 평을 보고 그럴싸하다고 생각했음근데 그럼, 여명이 약혼녀를 본토에 두고 홍콩에서 바람피는걸 건중국인들이 지들끼리 편하게 사기치는 걸 상징하는건가? 라고 잠깐 생각함. 여명이라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처음본거 같다나중에 영화를 찾아보고 남주가 여명이라는걸 알고여명은 이렇게 생겼구나... 했다.수수하게 잘 생겼다고 할까? 라는 느낌. 옛날 영화인데도 제법 몰입해서 재밌게 봤다
엉망이다.감독이 타워와 7광구의 김지훈이였다니..보는 내내 타워# 가 생각났는데... 그 김지훈이였군 음. 엑시트# 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 새삼 깨달음. 초반에 재난+코믹은 신선하긴 했는데,초반을 지나면서는 그냥 다 뒤죽박죽. 희생자를 만들어낸 것도 그렇고마지막 떠돌이생활도 그렇고 너무 무책임하다. 전반적으로 중학수준의 느낌?랄까 요즘 중학생은 재기발랄해서 이거보다 잘 만들꺼같긴한데... 아!이광수의 연기는 발군이였다. 이광수 영화도 찾아보게 될꺼 같음. 영화관에 한번 가는 거 자체 소중한 기회인데이걸 고른 나는 반성하자 ...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 시국에 개봉하는 영화들은좀더 책임감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건 고증이 중요한데픽션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감정적으로 다룬 부분들이 섞여있어차라리 그냥 픽션으로 받아들이고 보는게 좋을 듯. 그래도 대기업 살리고 금모으기 하고 했던 것들은지금 생각해봐도 국민을 얼마나 개돼지로 보고 있던건가 싶은 생각은 든다. 그 시대적 흐름의 톱니바퀴에서 으스러진 인생이 얼마나 많았을까를 생각해보면픽션이라고 생각해도 가볍게 여겨지진 않는다. 아마 아직도 마음 편히 이 영화를 보지 못할 사람들,이 영화 포스터만 봐도 트라우마가 되살아날 사람들도 많이 있을꺼다.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참 슬퍼진다.
은근히 무서웠다특히 흑인들의 로봇같은 연기가 인상적이였음.생각해보면 좀 흔하달까, 어디서 봄직한 이야기긴 한데.어딘지 모르게 굉장히 임펙트가 쎄고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여러 복선과 상징, 은유가 들어있고 그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이런 저런 분석과 생각을 하며 보기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그나저나 흑형, 흑누나 로봇연기가 너무 무서웠음. +사실 보고 싶은 영화는 문라이트였는데그거랑 헷깔려서 본 영화긴한데 한데, 재밌고 인상적으로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