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과 런던 사이부르크

요즘의 구글

By  | 2019년 6월 21일 | 
은 매우 비호감이다. 전에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현재 버는 돈이 부족한 듯 (그럴 리가 없다. 낸 벌금을 벌충하려고 하나) 넷플릭스처럼 매월 돈을 받는 제도를 들이려고 혼신을 다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가 돈 먹는 기계로 보이기를 작정한 것 같다. 유튜브에 점점점 많아지는 광고들이 너무 싫어서 어떻게 하면 서비스를 덜 사용할까 고민 중이다. 어린이 콘텐츠에도 엄청나게 많은 광고를 띄워서 아기인 딸은 그 광고들이 나올 때마다 "쓰레기"라고 한다. 물론 내가 한 말을 따라하는 것이지만. 거의 1분마다 등장하는 광고에 아이가 화를 낸다. 유튜브에 광고를 넣는 기업들이 오히려 비호감을 살 수 있다. 화 내기 싫으면? 돈을 내라고 노골적으로 말한다.

아스달과 화신과 Maudie와 Lion King

By  | 2019년 7월 24일 | 
요즘의 영화 생활은 거의 넷플릭스에서 이뤄지고 있다. 좀 지난 영화가 뜨는 게 오히려 좋다. 개봉 직후와 직전의 들뜬 분위기와 과잉 홍보에 휩쓸리지 않고 그냥 내키는 대로 보면 되니까. 안타깝게도 영어권인 아일랜드에서 개봉하는 영화의 종류는 매우 제한적이다. 미국 꺼 아님 영국 꺼... 가끔 아일랜드 꺼... 영화제가 있긴 하지만 소규모로 열리거나 그리 대중적이지 않고, 가까운 유럽의 영화들도 매우 드물게 보인다. 룩셈(유럽 대륙)에 살 때는 당연한 듯 불어, 독어, 스페인어, 포어권 영화들도 보였는데. 영어권 국가들의 영어 집착/안착/선호는 굳이 다른 나라 언어권의 모습까지 배워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자세가 보이는 것 같아 아쉽다. 하여간 이런 상황

이탈리아의 젤라또

By  | 2019년 10월 5일 | 
결혼식을 올린 곳이 이탈리아였으니까 10주년 여행에 자연히 넣게 되었다. 시부모님도 이탈리아에서 결혼하셨으므로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나라일 수밖에 없다. 10주년 기념으로 우리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간 곳으로 여행하자고 간 그의 제안에 그런 면도 있는 사람이었구나 감탄하며 신나게 여정을 짰다. 여러 섬을 향해 기나긴 페리를 타야 하는 그리스는 세 살밖에 안 된 딸아이에겐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대신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시아가 들어갔다. 로마에서 결혼을 했지만 더 조용한 곳에서 결혼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붐비는 수도였으므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좋아하는 토스카나 지방으로 다시 가기로 했다. 여기까지는 모두 순조로웠다. 이탈리아라

슬로베니아의 센스

By  | 2019년 11월 25일 | 
수도인 류블랴나 곳곳에서 하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트가 매우 잘 어울리는 나라였다. 스칸디나비아 혹은 독일인들에게 느낄 수 있는 차가운 인상이 있었으나 입을 열면 따뜻한 사람들이 많았다. 아름다운 호수와 알프스가 스위스를 연상시켰으나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이 있었고, 도시에는 북유럽의 분위기가 있었으나 미친 물가는 없었다. 무례하다 싶은 과한 호기심도 시선도 느껴지지 않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무서운 청결과 매우 세심한 배려와 친절로 감동을 주셨다. 슬로베니아의 와인과 초콜릿, 갖가지 잼과 꽃과 어린 딸을 위한 보호대를 준비해 주셨고, 작별할 때는 손수 찍은 슬로베니아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선물로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