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해서 막 쓰다가 막 버리는 블로그

<어벤저스>같은 아이돌판

By  | 2012년 5월 30일 | 
<어벤저스>같은 아이돌판
외계인, 초능력자, 복면 영웅. 영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저런 설정의 인물들이 음악판, 정확하게는 아이돌판에 등장하고 있다. 남성 아이돌 그룹 B.A.P는 자신들이 외계인이라는 설정으로 케이블 리얼리티 방송을 소화했고, SM의 신인 남성 그룹 EXO 역시 우주에서 온 초능력자라는 소속사 공식 설정으로 뮤직비디오부터 무대, 데뷔 인터뷰까지 했다. DSP에서 새롭게 데뷔를 준비중인 남성 그룹 A-JAX는 복면 영웅이라는 설정으로 케이블 리얼리티를 방송중이고,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과 사진에서는 영화 <300>을 보는 것 같은 전투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왜 그렇게 판타지적인 설정이 아이돌 계에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걸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번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하고 생각

정말 무섭도록 내 취향을 노리는 스윗튠

By  | 2012년 5월 19일 | 
그렇다 실은 나는 스윗튠의 충실한 노예였다. 항상 스윗튠이 발표하는 타이틀곡은 처음엔 좀 아닌데… 싶다가도 금새 중독되고 말더라. 내 취향이 그런걸 어떡하나. 사실 스윗튠이 프로듀싱한 이후 발표하는 노래들이 끌려서 카라 팬질도 시작했던 거고, 요새는 인피니트에도 호감이 가던게 얼마 전부터는 아주 인스피릿이 될 거 같은 강한 충동이 느껴져서 큰일이다. 남자가 인스피릿이면 이상한가요. 말이 나온 김에 하는 말인데 나는 스윗튠의 그 촌스러움이 좋다. 멜로디도, 편곡도, 심지어 가사마저도 촌스럽다 못해 가끔 나를 빵터지게 하는 가사들도 많지만 그런 부분이 좋다. 그게 세련된 복고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잘 만든 레트로라기보다는 90년대 아련한 무언가에 비슷한 감성을 어루만지면서도 그 스타일은 어설프게

아이돌은 아이돌이기에 의미있다

By  | 2012년 6월 6일 | 
최근 이글루스 방송 밸리쪽에 아이돌에게는 가창력 논란 자체가 있을 필요가 없다는 논지의 글이 올라왔었다. 그 글의 전체적인 맥락에는 동의를 하는 편이지만, 그 글 어느 구석인가에서 아이돌 오덕인 나에게는 정확하게 말하기 애매한 무언가가 불편함을 주었다. 그 글 언저리에 깔려 있는 아이돌에 대한 인식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긴 하지만. 아이돌이란, 내가 보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수의 기준에는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어떻게 보면 연예기획사의 수많은 상품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심지어 최근 아이돌은 가수인지 아닌지 이야기 하기도 전에, 이미 연예계 다방면을 활보하고 있다. 예능에도, 드라마에도, CF에도, 뮤지컬에도. 이미 아이돌은 방송의 훌륭한 소도구로 자리 잡았다. 그와 동시에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