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
By u'd better | 2012년 5월 17일 |
지구는 사악해 그러니 애석해할 필요 없어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는 브레이킹 더 웨이브를 보고 나서 나와는 절대 맞을 수 없는 감독이구나 하고 이후로 한편도 보지 않았었는데 커스틴 던스트와 매력적인 설정 때문에 본 영화. 씨네리를 보니 감독 본인은 다 만들어놓고 나서 무척 마음에 안 들어한 모양이지만 난 이 정도가 딱 적당했다. 비록 계속되는 핸드헬드 때문에 막판엔 정말로 약간 멀미기가 일어 좀 괴롭긴 했지만(자연주의와 핸드헬드가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 내가 보는 세상은 그렇게 내내 정신없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_-;;). 보는 동안도 괜찮았지만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마지막이 너무 멋졌음.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또는 지켜야 할 것이 없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종말에 임
라스 폰 트리에의 "님포마니악" 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12월 14일 |
뭐, 그렇습니다. 이 예고편은 정~~~말 역사가 깊습니다. 예고편을 보려고 들어갔더니 사이트에서 순식간에 잘려버리고, 심지어는 몇몇 성인 인증을 하면 볼 수 있는 데에서도 예고편이 올라오면 자르는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졌습니다. 쉽게 말 해서, 엄청나게 노골적이라는 이야기죠. 결국에는 그 노골적임으로 인해 뭐라고 하기가 좀 애매한 상황이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버겁다는 느낌이죠. 일단 전 한 번 도전해보려구요. 안티크라이스만큼 독할거라고 하는데...... 그럼 예고편 갑니다. 19세가 안 된 분들은 재생하지 마세요. 그리고 후방을 반드시 주의 하셔야 합니다. 또한 외설에 관해 혐오에 가까운 심리를 가지신 분들 역시 그냥 이 예고편은 피해주세요.
도그빌 Dogville (2003)
By 멧가비 | 2019년 3월 15일 |
"은총"이라는 이름의 이방인은 개들의 마을에 흘러들어와, 개들을 일시적으로 구원하고 그 스스로 금단의 열매가 되어 개들을 매료했으며, 개들로 하여금 타락을 앞에 놓아 선택하도록 시험에 빠뜨렸고, 마지막에는 개들을 불태움으로써 타락을 부끄러워하지 않음을 단죄하며 다시 아버지 곁으로 떠난다. 교화를 가장해 타락을 독려한 위선자의 피는 직접 손에 묻히고,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개에게는 죄를 묻지 않는다. 생소하게도 연극 무대처럼 꾸며진 영화 속 마을의 미장센은 관객으로 하여금 상충되는 두 가지 감각을 동시에 체험케 만드는 장치다. 목불인견의 추잡한 인간군상의 타락, 소름끼치는 집단적 폭력을 목격함에 있어서 관객은 연극적 공간이 주는 거리감에 힘입어 모든 폭력의 순간에서 조금은 안전하게 물러나 있을 수 있다
멜랑콜리아 - 라스 폰 트리에의 미니멀리즘 종말 영화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2년 6월 5일 |
※ 본 포스팅은 ‘멜랑콜리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니 클레어(샬롯 갱스부르 분)와 형부 존(키퍼 서덜랜드 분)에게 초호화 결혼식을 부탁한 저스틴(커스틴 던스트 분)은 밤을 새우는 결혼식 도중에 우울증이 도져 신랑 마이클(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분)과 삐거덕거립니다. 저스틴은 밤하늘을 바라보다 별 하나가 사라져 지구로 향하고 있음을 눈치 챕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2011년 작 ‘멜랑콜리아’는 자매를 중심으로 한 부유한 가족이 결혼식과 종말을 맞이하는 모습을 2개의 장으로 나눠 묘사하는 초현실적 SF 영화입니다. ‘멜랑콜리아’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라스 폰 트리에는 1990년대의 SF 블록버스터 ‘딥 임팩트’와 ‘아마겟돈’을 비웃기라도 하듯 언론과 대중이라는 종말 영화의 전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