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태엽 오렌지
By 걸어도 걸어도 | 2014년 4월 10일 |
지인의 추천을 받아 <시계태엽 오렌지>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 지인은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추천하기도 했는데, 나는 푸코, 해체주의 등을 떠올렸고 실제로 그 지인은 자크 데리다와 니체를 좋아한다고 했다. 이런 저런 메모를 하며 영화를 봤는데, 몇몇 비평을 찾아보아도 여성이 누드로 나오고 신체적으로 발가벗겨진 존재로 이미지화되는 것에 대한 해석은 없었던 것 같다. 방이 나오는 거의 모든 신에서, 벽에 걸린 그림은 여성의 누드화이다. 16세기의 신비로운 질감의 누드화가 아니다. 19세기 인상파 화가 마네의 그림처럼 여성의 몸을 하나의 '인상', 아무런 의미없는 이미지로 보고자 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남성 화가를 바라보되 뒤태만을 보여주는 앵그르의 표현 방식도 아니다. 타치아노 .
제브라맨 2 제브라시티 습격 ゼブラーマン ゼブラシティの逆襲 (2010)
By 멧가비 | 2016년 7월 2일 |
일본의 사회 문제들에 대해 풍자하던 태도와 소외된 사람들에게 보내던 동정적 시선 등, 전작의 뻔한 아이디어와 유치한 분위기를 지탱시켜주던 알맹이들은 쏙 사라지고, 바로 그 뻔하고 유치한 껍데기만 남았다.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초능력을 얻은 것만도 충분히 이상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원심분리기로 인격과 육체가 분리되는 지경에 이르면 이 시리즈에서 논리적인 전개라는 건 내 생각보다 더 더 중요치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딱히 어두운 면이 없었던 신이치를 왜 붙잡아다가 인격을 분리시켰는지도, 그 검은 인격이 왜 TV에서 가수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마치 중요한 것 같았지만 맥거핀보다도 못했던 '제브라 타임' 설정은 그 법안이 도입된 맥락도 알 수 없으며 영화의 스토리와도 무관하다. 영화의 모든
시계태엽 오렌지 - 폭력성 강제 거세, 과연 정당한가?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9년 1월 21일 |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0대 소년 알렉스(말콤 맥도웰 분)는 부하처럼 부리는 친구 3명과 함께 폭행, 성폭행, 강도를 일삼습니다. 친구들의 배신으로 체포되어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하던 그는 약물, 동영상, 음악을 활용한 ‘루도비코 치료’를 자원합니다. 치료가 종료된 뒤 석방된 알렉스는 폭력과 섹스에 대한 거부반응이 지나쳐 부작용에 시달립니다. 폭력성의 강제 거세는 옳은가?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는 안소니 버제스의 1962년 소설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각색, 제작, 연출한 1971년 작입니다. 영국을 배경으로 범죄자에 대한 정부의 강제적 교화의 부작용을 다룹니다. 인간 고유의 본성인 폭력과 섹스에 대한 욕망을 거세하는 전체주의적 정부를 소재로 해 ‘1984’와 흡사한 SF
탑밴드2 - 1회 트리플 토너먼트 감상기 - 방영일자 5월 5일
By 정시퇴근의 일곱색깔 매일매일 | 2012년 5월 9일 |
(제 의견을 편하게 적는 공간이니 반말로 가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홍대에 밴드가 많기는 하지만, 촌놈인 내가 그런 밴드들의 세세한 정보나 역사를 알턱이 없다. 우선 기본정보는 제외하고, 내가 아는 선에서만 보고 적는 이야기임을 알린다. (결국 시청자의 입장에서....정도..) 세세한 자질 구래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정시퇴근만의 탑밴드2 - 1차 트리플 토너먼트 감상기를 적도록 하겠다. 1. 슈퍼키드 VS 구텐버즈 VS 트랜스픽션. 1-1 슈퍼키드. "잘 살고 볼 일입니다." ★★★★ 탑밴드2의 첫번째 포문을 연 슈퍼키드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으로, "잘 살고 볼입니다."노래에 팀의 색깔이 잘 나타나는 것 같았다. 지금 현 세대의 모습을 잘 꼬집어낸 가사을 잘 풀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