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인몰유동류
By 참 쓸쓸한 당신의 독 | 2018년 1월 4일 |
<자객 섭은낭> 테마곡을 뒤늦게 들었는데 제목이 <일개인몰유동류(一个人没有同类)>였다. 일개인에게 동류란 없다. 2016년, 왜 그렇게 이 영화에 꽂혔는지 알 수 있는 지점. 그러고 보니 처음 이 영화를 같이 봤던 이와도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 이렇듯 모든 것은 순리대로. 문득 다시 보고 싶어지네, 내게 맞춤하게 도착했던 <자객 섭은낭>이.
<자객 섭은낭 (刺客聶隱娘, The Assassin, 2015)> - 이해할 수 없는 '예술' 영화를 마주하는 안타까움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6년 2월 14일 |
자객 섭은낭 (刺客聶隱娘, The Assassin, 2015)- 이해할 수 없는 '예술' 영화를 마주하는 안타까움 원문 보기 @ Wonder Log: http://wonderxlog.flyingn.net/?p=1855 영화를 보는 각자의 목적이 있다. 어떤 이는 웃기 위해, 어떤 이는 울기 위해, 혹은 그저 보기 위함이기도 하다. 목적과 취향은별개인 듯하나 사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컨대 웃기 위해 영화를 보는 사람은 심각한 범죄 스릴러나 사회 현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보다는자연스럽게 유쾌한 드라마나 로맨틱 혹은 그냥 코미디 쪽을 선호한다. 한 영화에 대한 평이 제 각각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일 것이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신작 <자객 섭은낭>에 대한 평가는 양분된다. 칸 영화제 감독상수
자객 섭은낭(2015)
By u'd better | 2017년 5월 3일 |
극장에서 보아야 할 것만 같아서 개봉때 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못 보고 이제서야 vod로 보았다.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극히 감상적이면서도 이렇게 정적이고 미니멀한 무협물 좋다.눈이 편안한 영상을 보는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대개의 영화들은 영상미에 집착한 게 느껴져 오글거리거나 또는 영상미에는 관심 없거나 둘 중 하나인데.시간이 조용히 흘러가고 있는 것 같은 전경 씬들도 좋았고거의 모든 장면에서 중심인물 빼고는 모든 것들이(사람도) 포커스아웃되는 것도 좋았다.요즘 영화들은 배경 자체가 볼거리여서 포커스아웃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던 건지아니면 화면전환이 빨라서 알 새도 없이 지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 길로 들어서지 않았더라면, 아무리 후회가
<자객 섭은낭>: 무협과 거울이라는 깊은 리얼리즘
By SARABANDE | 2016년 2월 12일 |
아주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극장에는 관객들이 거의 없었다. 아마도설날연휴가 막 끝이 난 직 후 여서인지도 모른다. 극장의 독과점적인 배급의 폭력속에 <검사외전>이 대부분의 극장의 상영관을 차지하고 있기에 <자객 섭은낭>은 개봉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너무나 보기 힘들었다. 작년 칸느 영화제의 감독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시대의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여겨지는 후 샤오시엔의 영화를 그나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감사할 따름이었다. 재미있게도 그 자리에 있던 관객들의 절반 정도는 나이가 든 50대이상의 관객으로 보였다. 아마도 그들은 자신들의 젊은 시절에 열광했던 호금전이나 장철의 무협영화를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