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트라즈 탈출 Escape From Alcatraz (1979)

멧가비|2021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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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트라즈 탈출 Escape From Alcatraz (1979)

멧가비|2021년 1월 3일

영화를 거듭 섭렵하고 데이터베이스가 쌓일 수록, 내가 좋아하던 어떤 걸작들이 알고 보면 오리지널리티를 별로 갖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라고는 한다. 이 영화는 [쇼생크 탈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다. 그렇다. 이 영화를 논하려면 [쇼생크 탈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쇼생크 탈출]이 관객에게 전율을 주는 건 크게 두 파트다. 인간 드라마와 탈옥 트릭의 물리적 쾌감. 그 중 후자 쪽이 알고보면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거의 다 그대로 갖다 썼을 뿐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정확히 말하자면 [쇼생크 탈출]에 실망했다기 보다는, 그 많은 재미난 장면들을 가진 원본의 존재에 감탄하는 거지.(다행히 내가 [쇼생크 탈출]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탈옥이 아니라 음악 방송 씬이다.) 이 영화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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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DID U MISS ME ?|2021년 8월 5일

류승완 연출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남북한 인사들의 모가디슈 탈출극이라니. 그러니까 이 한 줄은, 내가 그것에 기대했던 포인트가 결코 잘못된 게 아니었다는 것의 증명이 된다. 생각해보자. 와 등 그렇지 않은 영화들도 있었지만, 대개의 류승완 영화들은 모두 액션극이었다. 은 폭주하던 고대의 미친놈을 막아서는 현대 영웅들의 이야기였고, , 은 썩을대로 썩은 현대 도시에 한 방을 날리는 전직 혹은 현직 경찰 출신들의 이야기였다. 역시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코미디 톤이 더 강했던 마저 철저히 액션 중심의 영화였다고. 그러니까, 류승완의 신작 <모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멧가비|2021년 2월 12일

벽을 파낸 돌가루를 처리와 그 도구를 은닉하는 방식이랄지, 다른 재소자들과의 긴장 관계 등 "깜빵 생활"과 탈옥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은 사실은 모두 [알카트라즈 탈출]의 것을 그대로 베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부터가 그 영화보다 나중에 나왔으니, 크레딧에 리처드 티글 이름을 올리지 않고서도 괜찮은 걸까 싶을 정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 탈옥의 테크닉이 사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고, 결국은 듀프레인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영화는 요약된다. 무작정 낙관적인 희망만이 능사가 아닌, 계획과 가능성이 담보되었을 때의 희망이 진짜 희망이다. 나는 듀프레인이 레드에게 전한 메시지를, 영화가 관객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그렇게 해석한다. 듀프레인은 억울한 옥살이일지언정 어쨌든 적응했고

포트리스 Fortress (1992)

멧가비|2021년 1월 12일

크리스토퍼 램버트 표 뻔뻔한 액션 영화 중에 상대적으로 제일 진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영화일 것이다. '산아제한' 위반을 중범죄로 다루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인데, 아 여기서 말을 바꿔야겠다. 산아제한에 대해 따로 진지하게 고찰하거나 하는 건 없고, 그냥 크리스토퍼 램버트를 미래 감옥에 가둬 깽판치게 만드는 명분일 뿐이다. 램버트 역시 90년대 액션 장르 시장에서 나름대로 자기 자리가 있었던 배우이기는 하나, 고난이도의 격투기를 구사할 정도의 전문 액션 배우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동시대의 장 끌로드 반담, 스티븐 시걸 등과는 다르다. 그래서 램버트의 영화는 심플한 격투 영화들보다는 늘 장황한 설정이 붙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헐리웃 입성작인 [하이랜더]부터 그랬고. 바꿔 말하면 직접 몸을 쓰는 것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