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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Minions, 2015)
2015년에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감독이 만든 슈퍼 배드 시리즈의 외전 작품. 내용은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이 세상에 존재해온 미니언들은 슈퍼 악당을 보스로 섬기겠다는 일생일대의 목표를 세우고 오랜 세월 동안 방랑을 하다가 툰드라 지역의 동굴에 정착을 해서 평화롭게 살았지만, 평화에 지처갈 때쯤 케빈이 나서서 그들 종족의 꿈을 이룩하기 위해 슈퍼 악당 보스 찾기 원정을 떠날 것을 결심하고 스튜어트, 밥과 함께 3인 파티를 이루어 동굴 밖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슈퍼 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작으로, 본편의 주인공 그루를 따르는 미니언들이 주역으로 나온다. 미니언 떼거지는 거의 개그 조연에 가깝고, 실제 주인공은 케빈, 스튜어트, 밥 등의 보스 찾

타임랩스 Time Lapse (2014)
시간 갖고 장난치는 영화는 어지간하면 일단 표면적으론 그럴듯해 보인다. 중요한 건 타임 트릭을 이용한 형식 이전에 알맹이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재밌어 보이는데 왜 잘 안 됐지? 하는 영화들이 대개 그렇듯, 이 영화도 속 알맹이는 별로 없더라. 화자가 신나서 떠들어도 듣는 내가 이해가 안 가면 말짱 도루묵이지. 이해력이 떨어지는 내가 문제인가. 미래가 찍힌 사진을 보고 거기에 운명론적으로 끌려가는 게 영화의 전체적인 방식인데, 도박으로 어떻게 돈을 딴다는 거지 대체? 그 사진기가 뭘 찍을지를 현재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건가? 내가 내일의 도박 결과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사진기가 내일의 도박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건 아닐 거 아냐. 게다가 영화 속 시간이 중간 스

블랙 미러 2014 크리스마스 스페셜 White Christmas
세 개로 나뉘어진 개별적인 에피소드가 결국 하나의 결말로 엮이는 이야기 구조가 좋다. 물론 그 각각의 에피소드가 주는 정신 파괴의 쾌감과 현실 인식의 씁쓸함 모두가 훌륭하다. 개별된 자아를 가질 정도로 세밀하게 백업된 기억, 인간과 동일 수준의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세상이 됐을 때,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또한, 물리적이지 않은 인격에 대해 물리적인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이야기가 여러개이니만큼 이래저래 생각하게 되는 꺼리가 많다. 특히 '블러' 기술을 다룬 마지막 에피소드는 너무나 처절하다. 타인과의 사이에 너무나 간단하게 벽을 세울 수 있는 사이버 인간 관계를 현실에 도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이 시리즈만의 잔인한 해석이 처

블랙 미러 203 The Waldo Moment
어디까지가 조크이고 어디까지가 정치 풍자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그저 티비쇼 아바타일 뿐인 파란 곰 캐릭터 왈도. 그 왈도가 또 하나의 깽판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보궐선거에 나갔다가 큰 지지를 얻는 부분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고,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우리가 지지하고 또는 반대하는 정치인이라는 존재들도 결국 물 밑의 다른 오리발들이 만들어 낸 정치 연예인일 뿐이질 않는가. 정치가가 읽는 연설문이 누군가 대신 써 준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 연설에 일희일비하는 괴상한 현실의 광경과 이 에피소드가 보여주는 해프닝은 다를 바가 없다. 에피소드 전체를 요약하자면,순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래픽 캐릭터라도 지지받는 정치판. 결국 선거라는 개념 자체가 그럴듯하게 꾸며진 껍데기를 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