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비 재팬’을 비롯해 잡지에 공개된 이번 화의 제목은 애당초 ‘매시지 캡슐’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접적인 제목이 그다지 건담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저주받은 비보’라는 암시적인 제목으로 변경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송 전 잡지 등을 공개된 각화 제목이 방영과 함께 변경된 것은 건담 시리즈에서 드문 일입니다. 이번 화는 저주받은 비보, 즉 엑사 DB의 정체를 밝히는 데 주력합니다. 플리트는 아셈을 ‘타락한 남자’로 규정하며 아들로 인정할 수 없기에 키오에게 잊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키오는 플리트에게 저항합니다. 아마도 순진한 키오가 플리트의 말을 따르지 않는 것은 난생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적으로 플리트를 신뢰하며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플리트가 가르치는 대로 배웠던 키오가 플리트의 그늘에서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