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엘가르시아베르날

올드

By DID U MISS ME ? | 2021년 8월 24일 | 
시놉시스와 예고편을 접했을 때 일반 관객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주된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라고 본다. 첫번째는 해변에서 왜 저런 현상 또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그리고 두번째, 저 기현상의 규칙 또는 법칙은 무엇인가? 당연하지, '왜'와 '어떻게'가 가장 먼저 궁금할 수 밖에 없으니. 그렇다면 샤말란은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밀려오는 스포일러! 역순으로 하자. 먼저 "어떻게?"란 질문에 대한 대답. 이건 잠깐의 대사로 설명된다. 해변에 갇힌 사람들은 30분 마다 생물학적으로 2년씩 늙어간다는 것. 그리고 그건 정자와 난자의 체내수정 역시 마찬가지. 아, 하나 더.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해변 밖으로 나갈 수는 없음. 해안을 울타리처럼 둘러싸고 있는 절벽은

[올드] 시간의 잔량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8월 20일 |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으로 샌드 캐슬이란 원작이 있다고 하네요. 평이 안 좋았는데 시간이 마침되서 그래도 샤말란인데 직접 봐야~싶어 관람했는데 생각보다 좋네요. 취향에 맞기도 했고 어렸을 때부터 죽음을 두려워하기도 했던지라 인상적입니다. 원작이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막 샤말란스럽다는 느낌보다는 물 흐르듯이 연출해내서 단편 한 권을 뚝딱 읽은 듯해서 좋았네요. 호불호는 있겠지만 혹평에 비해서는 괜찮았던지라 샤말란이란 이름값을 떼고 보면~ 추천할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0분에 1년의 시간이라는 해변이라니 이 얼마나 악몽스러우면서도 궁금해지는 소재인지 ㅠㅠ 가족군상극이려나 싶었는데 그래도 감독답게 스릴러적인 요소도

모터싸이클 다이어리(2004)_진정한 진보의 아이콘

By 혼자만 아는 얼음집 | 2013년 8월 4일 | 
모터싸이클 다이어리(2004)_진정한 진보의 아이콘
2004/11/26/CGV상암 체 게바라의 20대 초반의 여행기를 담은 영화다. 모터싸이클 한 대와 마음맞는 친구와 수 개월간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푸세'(체 게바라)의 여행 에피소드들을 담담하게 담았다. 의대생이었던 푸세와 생화학도였던 절친 알베르토는 이른 바 젊어 고생을 사서 한다. 잠시동안이지만 여태껏 알지 못했던 자신과 다른 이들의 삶 속에서 누명을 쓰기도 하고, 나중엔 모터싸이클도 망가져서 그냥 다니는 지경에 이른다. 체 게바라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쿠바의 혁명가'라는 수식어를 제외하고 아는 것이 거의 없다. '혁명'이라,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꼭 알아야 할 필요도 없었고. 다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면이 있겠다고 짐작할 뿐. 또 내가 세

바벨, Babel, 2006

By Call me Ishmael. | 2013년 1월 27일 | 
바벨, Babel, 2006
(몇년전에 읽었던 책 제목을 패러디하여 쓰자면) 그들은 한 자루의 총에서 시작되었다. 영화관에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다가 오랜만에 잊고 있던 영화 하나가 떠올랐다. 여러가지 시공간을 캐릭터를 매개로 하여 묶는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무관한 캐릭터들을 우연한 사건으로 묶는 이 영화 <바벨>이 각 이야기가 서로 독립되어 옴니버스처럼 펼쳐진다는 공통점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알레한드루 곤잘레스 이냐루트 감독. 감독의 이름은 생경하지만 그의 영화 <21 그램>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제법 있을지도 모른다. 숀 팬 주연의 이 철학적 스릴러 위에 흘렀던 신비롭고 과묵하지만 금새 터질것만 같은 분위기가 이 영화 <바벨>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