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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e Breton Island Day4,음식점, The Neck of the Woods

Boundary.邊境|2021년 6월 27일

* Halifax SouthEnd 근처의 삼지창 카페(Trident)에서 포스팅 중이다. 헌 책방을 겸하는 이 카페에는 오랜 책 향기와 묵은 먼지 냄새가 난다. 아내는 너무 올드 스타일이라고 맘에 안든다고 했지만 난 이 곳이 좋다. 전형적인 그리고 지극히 단순한 나에게는 이런 전형적인 곳이 좋다. 이런 곳이야 말로 글을 쓸 만하지 않은가. 서론이 길었다. 1. 루이스 버그 요새를 다 본 우리에게 남은 일정은 없었다. 이제는 짐 싸서 집으로 가야하는 일만 남았지. 여행의 마지막은 언제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안도감과 좀 더 무언가를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동시에 찾아온다. 판데믹으로 태반이 비어버린 루이스 버그 요새에서 하릴없이 일찍 나온 우리에게는 아직 반나절이 넘는 시간이 있었다. 그 아쉬

Cape Breton Island Day4,Fortress of Louisbourg

Boundary.邊境|2021년 6월 20일

* Kejimkujic의 물방울 모양 숙소에 앉아, 이른 아침의 새 소리와 햇살 속에서 글을 쓰고 있으니 얼마만의 여유인가 싶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나는 만두 만 만든 것 같다. 내 맘대로 여행하고 돌아다니고 싶어 이 나라까지 왔는데 정말, 쉽지 않다. 나는 자식도 없는데 아들 딸 둘 씩 '모시고' 와서 잘 살기 위해 고생하는 다른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1. 아침 산책에서 돌아오니 아내가 일어나 있었다. 우리는 씻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루이스 버그 요새(Fortress of Louisbourg)를 향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그 요새에 상당히 가까운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곳까지는 차로 10분 정도를 더 가야 했다. 갈대가 우거진 해안도로를 달

Cape Breton Island Day4,Louisbourg

Boundary.邊境|2021년 6월 13일

* 2021년 하고도 6월 11일 아침, 지난 여름에 갔었던 '이 여행'은 이제 까마득하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이 들 정도로, 흘러간 지난 일 년은 힘들었고 피곤했고 불확실했다. 망할 코로나 덕분에 아직도 세상은 많은 면에서 불확실하나, 이제는 나아지는 중이다. 그리고 나 또한 그러하다. 느리더라도 명확하게 어디인지 모르지만 어디로 나아가는 중이다. 그 끝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는 내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은 것이 모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할 지 갈팡질팡하지 않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것이 중요하다. 그런 와중이기에, 아직 마무리 짓지 않은 일들을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은 망각의 늪에 빠뜨리기 싫은

랜드 오브 데드, 2005

DID U MISS ME ?|2021년 5월 24일

좀비들의 아버지, 앞으로 해도 뒤로 해도 같은 이름인 로메로 옹의 2005년작. 이 꼬리표가 정말 묘한 게, 만약 그가 감독이 아니었다면 는 그저 뻔하다 못해 괴랄한 맛의 B급 좀비 영화로만 기억 됐을 것이란 점이다. 동묘에서 몇 백 원 주고 산 티셔츠에 나이키 로고가 붙어 있으면 그게 달리 보이는 것처럼... 아니, 잠깐만. 어차피 조지 로메로 이 사람 원래도 B급 감성 충만한 사람이었잖아? 그럼 뭐 달라진 게 없는 거네? 보통 좀비 영화여도 그 첫 씬의 첫 쇼트부터 좀비가 주인공으로 먼저 등장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 않은가. 근데 는 죽은 자들의 땅을 제목으로 삼은 만큼 그냥 냅다 좀비떼 행색으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면, 인간들보다 좀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