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라이브]를 유료시사회로 보았다. 대강의 컨셉만 봐도 한국판 [폰부스]를 연상케하는 이 작품은, (그 정도쯤으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스케일도 크고, 표적들의 범위도 넓다. '마포대교 테러'라는 한정된 테마 안에서 감독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거침없이 마음껏 표현하고,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속물들처럼 쉴새없이 서로를 저격하며 '부당거래'를 한다. 아마도 영화에서 더 '테러' 라이브는 '마포대교 테러'의 실시간 생중계말고도, 속물들간의, 서로의 이익을 향한 실시간 '테러'를 중의적으로 의미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감독의 정치적 스탠스와는 별개로, (모르겠다. 보는 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관점과 강도가 다를 것 같다. 패쓰.) 장르적 쾌감만큼은 굉장히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