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라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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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성을 뛰쳐나간 까닭은

Dark Ride of the Glasmoon|2022년 3월 31일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연예인과 셀럽들을 비롯한 이른바 공인(公人)들의 공공연한 고민에 대해 대다수의 대중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그런걸 세상이 다 아는데도 스스로 선택한 직업이니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지 어쩌겠냐고. 하지만 개중에는 드물게 직업적 선택과 소소한 고민에서 다소 벗어난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이를테면 왕실에 결혼하여 대중의 우상이 되었지만 바닥없는 수렁에 빠져버린 어떤 여성처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등 근래 만들어진 전기 영화들의 유행(?)을 따라 이 영화 또한 다이애나 스펜서의 삶 전반을 훑는 대신 그녀의 극적인 결심이 1991년 겨울에 있었다 가정하고 그해 크리스마스 전후의 사흘간 노퍽의 샌드링엄 별장에서 있었던 왕

스펜서

DID U MISS ME ?|2022년 3월 27일

에 이어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실존 여성의 이야기로 를 만든 파블로 라라인. 이번에도 화면비는 1.66:1이고, 주인공은 부담스럽다 못해 괴롭기까지 한 공간 안에서 자신의 삶을 간신히 버텨내는 것으로 묘사 되며, 의상이나 소품 등을 비롯한 프로덕션 디자인이 여전히 아름답다. 다만 와 가 다른 것. 가 재클린 케네디를 해부하는 영화였다면, 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헌사를 바치는 영화처럼 느껴진다는 점. 그로인해 고통받았던 실존 인물이 엄연히 존재했기에 이런 농담조의 이야기가 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는 말그대로 지구최강의 시월드가 무엇인지 기어코 보여준다. 세상에 마상에

재키, 2016

DID U MISS ME ?|2022년 3월 27일

미합중국의 대통령이자 자신의 남편이었던 존 F 케네디의 암살을 지근거리에서 목격했던 여자. 그리고 그 암살 이후 홀로 남겨져 일종의 허탈감과 압박감을 동시에 느꼈던 영부인. 는 그랬던 재클린 케네디의 암살 직후 며칠 ~ 몇달을 다루는 영화다. 다만 솔직히 말한다면 나는 재클린 케네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개봉 당시는 물론 그 이후에도 이 영화에 큰 관심이 없었고. 그럼에도 이렇게 뒤늦은 관람을 하게 된 건, 이 영화의 감독인 파블로 라라인이 최근 를 연출했기 때문이었다.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그것도 각각 미 백악관과 영국 왕실이라는 거대한 공간 안에서 그 삶을 견뎌내야만 했던 실존 인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적절히 포개어진다. 심지어는 그 화면

스펜서 – 3일 만에 마스터하는 다이애나의 불행한 삶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다이애나 스펜서, 1991년 크리스마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스펜서’는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크리스틴 스튜어트 분)가 1991년 왕실 별장 샌드링엄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를 포착합니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지 10년이 지난 다이애나가 왕가의 압박은 물론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극도의 불안에 휩싸여 마치 심리 스릴러처럼 연출되었습니다. 제목 ‘스펜서’는 다이애나의 결혼 전 성(姓)입니다. 샌드링엄의 장 이웃에는 다이애나가 어린 시절을 보낸 생가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은 지 오래되어 폐가가 되었으나 다이애나는 유독 집착합니다. 현재가 불행하기에 과거에 매달린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이애나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해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