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야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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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이야기 東京物語 (1953)
영화가 깊게 여운을 남기는 관념, 내게 그것은 "가족이라는 집단의 아이러니"다. 장남 코이치와 차녀 시게는 연로한 부모를 부담스러워 하고 과부가 된지 오래인 삼남 쇼지의 아내, 즉 며느리 아닌 며느리 노리코만이 진심으로 극진히 보살핀다. 바쁜데 왔다며 노부모를 보며 투덜대는 차녀, 그러나 보조 미용사를 둔 동네 미용실 원장이다. 촌각을 다투거나 자리를 비우면 안 되는 직업군도 아닐 뿐더러 손님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도 않는다. 노모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도 다급한 기색 하나 없던 장남은 애초에 직업이 의사. 언젠가 키타노 타케시가 한, "가족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다"라는 말은 어쩌면 이 영화와 가장 가까운 정서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을까. 이기적이고 무심한 자식들

영화는 두시간짜리 마약인가
문제를 제기할 때, 발생의 원인을 찾다보면 가장 깊은 곳엔 늘 지나온 것들에 대한 최상의 것들 비교하곤 한다. 최상의 순간이 었던 것들을 끄집어 내서 현재의 것과 비교했을때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지적할 때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척도는 과거의, 바로 최고의 순간을 기준으로 둔다. 어딘가 불편하고 낯선 것들에서 그 가치를 수혈받는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지나친 이상향은 현재의 불만, 또는 과거로 부터의 회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예전 것들이 후지건 나았건 정치 예술 사회는 진보라는 이름으로 낯선 것들을 수용하는척, 거부한다. 현재의 방향이 어딘가 꼬이고 잘못 가고있다는 문제의식이 시작되는 이유가 과거의 '제대로 가고있던' 생각들에 근거하고 있는 문제의 문제를 양산하는 이 고삐풀린 사회에서 영상예술

꽁치의 맛, 스기무라 하루코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봄. 허우샤오시엔의 잔잔한 영화가 맘에 들어서 그의 설명을 보다가 오즈 야스지로의 영향에 대한 언급을 봤다. 도쿄이야기, 꽁치의 맛 두 편을 봤다. 크게 굴곡진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 누군가의 잔잔한 삶의 일부를 이야기로 그린다. 두 편을 보니, 두 편에서 같이 등장한 배우들이 있다. 주인공은 말할 것도 없는데, 인상적인 연기가 남아있던 것이 스기무라 하루코. 도시따노 오또오상! 암튼 술 취한 아버지를 나무라는 연기가 두 영화에서 되풀이 됐다. 도쿄이야기에서의 연기가 참 재미있었다. (사진의 링크한 소개 포스팅에서 업어온 것이고, 꽁치의맛의 장면은 아님.) 누구랑 닮았지 누구랑 닮았지 막 고민하다가 떠오른 건 다음 사람. EBS의 달라졌어요 시리즈에서 코치로 출연하

![[일상] Eave 65와 목새 택타일 | 토프레 무접점 느낌 | 타건 영상 있음](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38085-SE-77297eb3-90bf-43a7-9629-75fd8530e3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