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가된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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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 제작기7 - 배우들 (액자가 된 소녀)

단막극 제작기7 - 배우들 (액자가 된 소녀)

탄이의 블로그|2015년 6월 8일

5. 하나 둘 모여서. 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 된 사람은 진경 선배다. 마지막 야외 촬영 때 촬영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인사드렸다. 때마침 시네21에서 진경 선배가 요청해 오순택 선생님과 인터뷰를 한 기사가 있었다. 와 선생님의 연기 인생에 대한 인터뷰였다. 뒤늦게 알았지만 진경 선배는 나의 연극원 선배이자 오 선생님의 제자였다. 매우 안 좋은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진경 선배는 대본도 보기 전에 흔쾌히 출연을 수락했다. 그리고 내게 염려를 전했다. 알고 있나요? 알고 있습니다. 괜찮겠어요? 글쎄, 어떨까요 선배님? 휴... 그래도 선생님이라면... 캐스트 중에 선생님의 제자가 많다. 상림 아버지 역 이종무 선

단막극 제작기5 - 선생님 (액자가 된 소녀)

단막극 제작기5 - 선생님 (액자가 된 소녀)

탄이의 블로그|2015년 6월 5일

2. As Time Goes By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내가 단막극으로 연출 데뷔를 하게 된 건 입사 후 만 7년 10개월 9일 후였다. 나는 만 오년이 지난 즈음에 선생님을 다시 찾아뵈었다. 조연출 시절 땅바닥을 길 때마다 내 마음 속 뮤즈는 다른 어떤 예쁘다는 여배우나 멋지다는 남배우가 아니었다. 선생님과 작업을 하리라는 희망이 나를 늘 다시 일으켜 세웠다. 그 뒤로 내가 구상한 단막극 소재에는 언제나 70대 노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동양인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당시 헐리웃에서의 배역 한계를 없애드리고 싶었다. 선생님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배역을 드려 한국 텔레비전 시청자에게 선보이고 싶었다. 자랑하고 싶었다. 우리에게 이런 배우가 있다고. 그리고 나에게 이런

단막극 제작기4 - 캐스팅(액자가 된 소녀)

단막극 제작기4 - 캐스팅(액자가 된 소녀)

탄이의 블로그|2015년 6월 4일

- 캐스팅 1. 선생님, 선생님, 나의 선생님. 드라마에서 손녀를 되찾으려 노력하는 할아버지 성택 역은 최종원 선생님이 맡아서 작품을 빛내주셨다. 촬영 삼일 전 연락을 드려 캐스팅을 여쭈고, 이틀 전 밤에 만나 대화와 리딩, 의상을 맞추고 바로 촬영을 한 가혹한 스케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성택 역을 구축하셨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드라마가 제대로 방송될 수 있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깊이 감사하고 있다. 제작기가 늦어진 것은 사실 최종원 선생님께 누가 될까 염려한 때문이었다. 나의 깊은 감사에도 불구하고, 최종원 선생님이 급하게 캐스팅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캐스팅이 엎어졌기 때문이었다. 아니, 이렇게 말하면 어폐가 있다. 연출이 캐스팅을

단막극 제작기3 - 불행의 단독성 (액자가 된 소녀)

단막극 제작기3 - 불행의 단독성 (액자가 된 소녀)

탄이의 블로그|2015년 6월 4일

3. 환상, 불행의 단독성 당시 난 황정은의 를 읽고 있었다. 이 소설은 어떤 순간에, 자신의 그림자가 일어난다는 환상을 극의 주요 환상적 은유로 쓰고 있다. 문학 평론가 신형철은 이 소설에 대해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닥치는 불행을 환상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그 불행의 단독성을 오롯이 살려낸다.’고 평했다. 그래, 이것이 하고 싶은 일이었다. 불행의 보편성에 저항하는 일. 300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한 명의 사람이 죽은 사건 300개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게끔. 영문도 모른 채 어느 순간 액자로 변해버린 소녀에 대한 이야기로 이 엄청난 불행의 단독성을 살려낼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지금 시점에 유족 분들과 이 나라 공동체에 봄직한 이야기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