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치시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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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패밀리> 긴장과 코믹을 오가는 정전 재난

얼마 전 공항과 비행의 신선한 이야기 를 보며 흥미진진한 동시에 큰 웃음이 터졌던 것과 같이 도 극과 극을 오가는 재미가 상당했다. 이미 등으로 의미와 재미 간의 균형을 잘 표현하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이 영화에서 더욱 강렬한 소재를 가지고 관객의 마음을 바쁘게 만들었는데, 모든 전기로 가동되는 것들이 일순간 멈추게 되는 정전 재난이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을 매우 실감나게 다뤘다. ​휴대폰 먹통과 아침 출근시 엘리베이터 정지로 시작하여 인물들이 구석구석 일상에서 겪으며 당연시 해왔던 삶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에 오는 혼돈과 점점 최악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리얼하게 그려 그 심각

우드잡 ウッジョブ 神去なあなあ日常 (2014)

우드잡 ウッジョブ 神去なあなあ日常 (2014)

멧가비|2017년 11월 9일

야구치 감독의 장기인 '입문자 코미디'에 흔히 "일본 힐링물" 하면 떠오르는 '킨포크 라이프'의 개념이 섞인다. 단지 새로운 분야에 입문해 "기술을 배운다" 혹은 "청춘을 즐긴다"의 개념을 넘어,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 돌아보는 영화다. 영화는 히라노가 벌목꾼으로서 노련해지는 과정보다는 숲에서의 생활을 통해 관점을 바꾸는 부분에 집중한다. 영화에는 누군가에게 일침을 놓기도 한다. "슬로 라이프" 어쩌고 하며 촐싹대는 도시의 대학생들. 비도심권의 1차 산업을 도시의 하청업 쯤으로 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그들을 향해, 산업 이전에 사람들의 삶이 있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물론 킨포크 영화 따위에 홀려있는 힙스터들을 노골적으로 비웃고 있지만, 이 영화 역시 킨포크 라이프의 예쁜 단면 위주로 보여주고 있다

로봇G ロボジー (2011)

로봇G ロボジー (2011)

멧가비|2017년 11월 9일

로봇 공학계의 이단아. 차가운 로봇에 따뜻한 심장을 불어넣은 사람! 같은 건 아니고, 로봇 껍데기만 둘러입고 로봇인 척 연기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 당장 박람회에서 신제품을 시연해야 하는 연구원들과 고집불통 독거노인 간에 음모에 가까운 거래가 성립된다. 공학자들은 급한 불을 끌 수 있어서 좋고 할아버지는 외롭지 않아서 좋은, 윈윈으로 끝나야 하는 일이었으나 여기에 대학생 요코가 개입된다. 마치 로이스 레인을 구해내던 슈퍼맨처럼, 어쩌다보니 요코를 멋지게 도와준 할아버지, 아니 로봇. 여기서 소동극이 시작된다. 로봇 안에 들은 게 과연 누구냐에 관한 공방전. 가면 쓴 영웅 서사의 소시민적 변주다. 심지어 이 할아버지, 멋지게 안경을 벗는 포즈까지 취한다. 더 재미있는 변주는, 트러블을 만드는 건

해피 플라이트 ハッピ- フライト (2008)

해피 플라이트 ハッピ- フライト (2008)

멧가비|2017년 11월 8일

야구치 감독의 '입문자 코미디' 작품군에 큰 변화가 온 지점. 기존에는 영화 속 인물이 특정 분야에 입문함으로서 생기는 과정에서 코미디가 작동했다면, 이 영화는 관객을 입문자로 상정해 다큐멘터리와도 같은 카타르시스를 발동시킨다. 특정 주인공이 없는 본작 내에서 굳이 따지자면 주인공에 가까운 기내 승무원 에츠코와 부기장 스즈키는, 각각 국제선 첫 승선과 기장 테스트라는 시험대에 선다. 해당 직무에서 초보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긴 하나 그들도 진작에 엄연한 프로들. 즉 영화는 프로페셔널의 세계를, 마치 크로스섹션 도감처럼 여객기 이곳 저것을 샅샅이 훑으며 관객에게 전달한다. 여객기를 직접 조종하는 기장에서부터 항로의 새를 쫓는 "들어본 적도 없는" 직업의 조연까지 동원해가면서 한 대의 여객기가 왕래발착하